[최기복의 孝칼럼] 정당판의 효
[최기복의 孝칼럼] 정당판의 효
  • 최기복 충청효교육원장·성산 효대학원 교수
  • 승인 2014.05.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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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눈앞으로 다가 오고 있다.
선량이란 선택된 양심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본다.
출마라는 이름을 빌어 세상에 이름을 떨쳐 보려는 사람도 있고 권력의 중심부나 변두리라도 맴돌려고 눈이 벌개진 사람도 보인다.
뒷전에서 구경하면서 훈수답지 못한 훈수로 대리만족을 얻으려 하는 사람도 있다.
정당이란 정치적 신념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공직선거에 후보로 출마를 하려는 이유는 그 신념을 통하여 국가와 민족 혹은 지역 사회에 양질의 용역을 제공하려 하는 것이다.
돈이나 권력이 따르지 않는 사설 단체의 대표를 맡아 달라고 사정을 하면 응하지 않는 자들이 왜 정당판에서 후보가 되려고 별의 별 작태를 다해야 하는 것인가?
권력과 돈이라고 치부할 수밖에 없다.
정치적 신념을 실현 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지역감정의 산물로 잉태된 동서간의 갈등구조속에 만들어진 주민들의 표심을 공짜로 얻기 위한 것이다.
감히 제언한다면 호남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이 싹쓸이 하고 영남 지역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싹쓸이 하는 기적 같은 현상을 꿈꾸어 본다. 충청권은 여전히 선비 정신으로 옳고 그름에 대한 잣대 역할을 하면 된다.
정당인이 정당보다는 국가를 먼저 보아야 정당판에 효라고 할 수 있다.
각자가 개인적 후보라기 보다 정당판의 후보가 되려는 이유속에 공짜로 얻으려 하는 이기지심은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그러나 그 파장은 모든 국민들을 이기주의자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모든 국민이 기득권에 저항하는 것을 알면서도 기득권을 버리지 못하는 자들에게 국민적 심판을 해야 하는 것은 정당판의 효심을 일깨우는 일이다.
붉은 색과 파란색을 입은 자들보다 하모니 컬러를 통하여 국민을 하나되게 하는 정당은 왜 출현하지 못하는 것인가.
천문학적 비용으로 치루는 선거비용은 누구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인가. 한해 평균 1만6000여 명의 자살자 중에서 생활고로 죽는 이들이 25% 내외라고 한다.
그들이 쓰고 있는 선거판의 돈이 차라리 생활고로 죽어 가는 자들의 삶의 터전 마련에 쓰인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 본다.
정당판의 효?
수혜자는 국민이고 효행자는 정당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당연히 국민이 “갑”이고 정당은 “을”이이어야 한다. 그날이 언제 오려나.
학연에 지연에 혈연에 휩쓸리지 않는것이 갑의 효다. 국민의 평상심이 애국심이라면 그 애국심은 회초리다. 정당을 다스려야 하는 부모 노릇. 선생님 노릇을 잘하는 일이 회초리를 드는 일이다. 장미빛 공약으로, 선심공약으로 표심을 유린하는 작태. 스스로의 잘못을 남탓으로 돌리는 치사한 모습들. 선거때면 정월초하루 인사지만 당선되고 나면 언제 봤느냐고 먼 산 보는 그들에게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려 정신들게 하고 반성하게 하는기회가 다가오는 6·4 선거다.
갑의 회초리를 달게 받을때 정당의 새역사도 이루어질 수 있다. 유권자 모두가 자식사랑을 위한 회초리를 들고 투표장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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