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난지도 의병총 추모탑 당진군서 위용 드러낸다
소난지도 의병총 추모탑 당진군서 위용 드러낸다
목원대 미대교수 이창수씨 작품 선정내달부터 4억 규모 건립공사 본격화
  • 이범영 기자
  • 승인 2007.11.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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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 소난지도 의병총 추모탑 조감도.
[당진] 당진군이 100여년전 일제에 맞서 의병투쟁하다 장렬히 산화한 의병 150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해 놓은 석문면 소난지도(둠바벌) 의병총에 세워질 위령탑이 모습을 드러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소난지도 의병총 추모탑 건립 공모에 나선 결과 5개의 작품이 응모 지난 22일 심의위원회를 거쳐 이창수씨(목원대 미대교수)의 작품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진군은 4억원 규모의 추모탑 건립에 당선자에게 작품시공권을 부여 내달부터 본격적인 건립공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또 1억원의 사업비로 추모탑 주변 경관 조성도 이뤄져 공사가 완료되는 2008년 2월에는 구한말 나라를 구하기 위한 소난지도 의병항쟁의 존엄성을 살린 상징조형물과 한껏 단장된 묘역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최종 선정된 추모탑의 특징은 대지와 생성을 상징하는 사각형 기단과 하늘 및 완성을 상징하는 원형 참배단, 그리고 사람과 조화를 상징하는 삼각형 주탑을 기본패턴으로 구성됐으며 소난지도 의병들과 군민들이 교감하는 통로인 문주를 조형화했다.
또 의병항쟁 전투장면을 묘사한 청동인물상과 의병들의 안식을 기원하는 석부조상이 함께 조각되며 일몰과 야간을 위한 조명 설치로 살아있는 조형물 이미지를 연출한다는 방침이다.
추모탑은 가로12m, 세로13.5m, 높이 19m의 크기로 포천석과 문경석, 청동, 스텐레스 스틸, 오석 등을 재질로 해 세워진다.
이날 심사에 참가한 한 위원은 “의병항쟁의 호국정신과 미래 해양도시인 당진의 상징성을 부각시켰으며 공공성과 예술성은 물론 기념비적인 형태와 현대적 조형미를 잘 연결했다”는 평을 내 놓았다.
한편 소난지도의병총은 지난 1982년 5월 국사편찬위원회 및 충남문화재위원회의 고증과 비문안을 바탕으로 8월에 의병총비를 건립했고 1987년부터 석문면과 석문면번영회가 추모제를 봉행했으며 1997년 5월 소난지도 의병항쟁 기념사업회가 발족, 2003년에는 당진군에서 그동안 구전만으로 전해오던 소난지도 의병항쟁사를 고증하기 위해 충남대학교 충남역사문화연구소 김상기 교수에게 용역을 발주, 홍주경찰서장의 보고서 ‘폭도에 관한 편책’을 발견함으로써 학술고증에 이르렀다. 이후 매년 3월 15일에 맞춰 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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