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브리핑실 내자리에 앉지 마라?
[기자수첩] 브리핑실 내자리에 앉지 마라?
  • 문학모 기자
  • 승인 2015.03.12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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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책 홍보를 위해 설치, 운영됐던 브리핑룸(이전 기자실)이 소수 언론의 독점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개방형기자실(브리핑룸)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브리핑룸에 상주하는 언론사들 사이에선 브리핑실에서 악취가 가시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악취의 근원은 무엇일까? 그동안 이곳을 사유물처럼 사용했던 소수 언론들이 이 악취를 만들어 낸 듯하다.
천안시청의 브리핑룸은 제도변화를 위해 시의회가 나서서 시정홍보조례까지 만들어 개방형브리핑룸으로 재탄생했다. 하지만 변화가 기대됐던 브리핑 룸은 오히려 상주언론사를 위해 리모델링을 해준 꼴이 됐다. 2인용 책상을 1인이 독점하고 책상에는 유인물을 부착하고 소유물로 자리표시를 해 타 언론사가 사용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예전에 시골극장 자리 맡아놓기 방식이다.
이 같은 지속적인 브리핑실의 점유와 함께 비좁은 장소에 소파만 늘어나면서 정례 브리핑이 열리면 대다수의 기자들이 입석으로 브리핑을 받고 있다.
더구나 이들은 시정홍보조례안을 불만삼아 연일 시의회와 의원을 공격하는 기사를 쓰면서 점유언론사들 당사자들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는 귀를 막고있다.
출입처의 독점적 권리를 침해받았다하여 지독한 보상심리가 억울한 이들 소수 언론사들은 도덕적 파렴치한 모습이 남부끄러운줄 모를 지경이니 보기에 참으로 딱하다.
나아가 이들은 남의 이목도 무시하고 타사 출입기자들에게 야유를 하고 공격기사가 바닥나면 기사를 재탕으로 우려내서 언론사 간 돌려쓰기 보도로 지면을 채운다.
브리핑실을 떠나면 갈데 없다는 식으로 철거현장에 대응하는 시위대처럼 보여 애처롭기까지 하다.
브리핑도 없는데 시민혈세로 운영되는 브리핑실에서 온종일 무상전기, 난방과 통신제공의 편의를 고마워할 수 있는 양심이 이들에게 있을까 싶다.
누가 천안시 브리핑실의 수준을 이토록 추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지역언론을 대표 한다고 자부하는 브리핑실 상주언론사의 위상을 스스로 저하시키는 행동에 대해서 시민들에게 이유를 설명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시청을 밥줄 삼아 목 메는 이런 모습을 보는 시민들이 이들의 현재가 전체언론계의 모습으로 볼까 몹시 창피하다.
시민의 의사도, 조례도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언론은 시정에 대해서 잘못을 지적하기 이전에 자기에 대한 평가를 먼저 들어보기를 바란다.
시민의 감시와 조례가 계속적으로 불미스런 관행에 대해서 관용 되리라는 착각을 하지 않는다면 언론 종사자로서의 자긍심과 사회의 조명이 되는 위치로 복귀해 천안시민에게 존경받는 언론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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