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의 孝칼럼]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이 남긴 것은? (2부)
[최기복의 孝칼럼]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이 남긴 것은? (2부)
  • 최기복 대전하나평생교육원장·성산 효대학원 교수
  • 승인 2015.04.23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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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완종 대표의 돈 받아 쓴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로비자금인지 순수정치자금인지 성완종 대표의 희사금인지. 먹은 자들은 토하고 국민 앞에 이실직고하고 정치를 떠나라.
특히 충청권에서 다선이라는 이름으로 전라도 정권에 붙어살기를 도모하고 경상도 정권에 붙어 살기를 도모하면서 인구가 호남보다는 10만이 더 많아도 국회의원 정수는 5명이나 적은데도 이를 개선하지도 못하는 낡은 이념의 구태들이 당신들의 자화상이다.
도둑질 사주하여 나누어 먹고 들키니 발 빼는 짓 이젠 그만 둘 때도 되지 않았나.
깨끗한 사람은 발 붙이지 못하게 똥판을 만들어 놓고 똥판 위에 개판 펴는 사람들에게 투표한 손가락을 끊어 낼 수도 없는 지경에서 우리의 미래는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까?
충청도 출신의 기업도, 기업인도 구제하지 못하면서 몸사리고 있는 당당하지 못한 사람들. 충청인의 자존심을 흙탕 속에 짓밟고 영호남의 틈바구니에서 감투나 하나 더 얻으려고 안타까운 몸부림을 치는 사람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때도 얼마나 전전긍긍 했겠나를 생각해본다.
유병언의 자살(많은 국민들은 아직 타살이라고 믿는다)에서 안도했을 그들, 결국 몰락의 길을 가고 말것이다.
돈에 환장한 사람은 명예가 돈이 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
완장이란 봉사하고 희생하라고 채우는 것이다.
완장 찬 이들이여!
완장을 치부의 도구로, 살인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지어다.
제2의 유병언, 제3의 성완종은 뒤를 이어 대기하고 있음을 자각하라. 사람이 사람의 탈을 쓰고 살면서 내 목숨 귀하면 남의 목숨 귀한 줄 알아야 하고 내 돈 귀하면 남의 돈 귀한 줄도 알아야 한다.
공짜돈 좋아하다 패가망신한다. 최소한 본인과 본인의 선대와 본인의 자식대까지 3대가 망한다.
얼마나 뒤가 구리면 장례식에 얼굴조차 내밀기를 꺼려할까? 저들에게 나라살림 맡기고 편한 잠을 잘 수 있을까? 아직도 자기들 거짓말에 속아 넘어갈 국민이 있을까?
물귀신 작전을 통해 살아나기를 바라는 처참한 모습에 연민이 간다.
그가 남긴 것은 유서와 자필 낙서 같은 로비기록이 아니라 이제는 정신 좀 차리라는 국민을 향한 준엄한 하느님의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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