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의 孝칼럼] 인성(人性)이란?
[최기복의 孝칼럼] 인성(人性)이란?
  • 최기복 대전하나평생교육원장·성산 효대학원 교수
  • 승인 2015.04.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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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人性)이란 무엇인가?
흔히들 인간의 성품이라고 이야기 한다. 한자의 자전(字典)적 의미다.
인간의 성품은 악한 것이냐? 혹은 선한 것이냐? 라는 순자(旬子)의 성악설이나 맹자(孟子)의 성선설에 의한 논거는 설(說)일뿐 누구나 인정하는 객관적 정답은 없다.
필자가 주장하는 인성이란 인간이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행로 중 선(善) 실현 의지다.
인간과 동물과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동물이 본능으로 일관돼 있다면 인간은 본능과 이성 사이를 왕래하는 동물이다.
이성이라는 것을 통해 인간은 객관화 될 수 있다. 공존의 삶을 누릴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본능과 이성사이를 왕래하며 선(善) 의지를 추구하는 본성을 인성이라고 해야 한다.
오랫동안 인성 교육을 한답시고 인성이 무엇이냐 라고 묻는 질문에 어눌할 수밖에 없었던 답을 제시했던 자신에 대한 답이고 예외없이 인성은 착한 것이라고 주장해 온 학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답이기도 하다.
착한 것이라면 회복 운동을 통해 원래대로 돌려 놓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방법을 제대로 아는 자가 없다.
악한 것이라는 전제가 깔리면 이때는 교육을 통해 인성을 새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정답이다.
우리가 처한 현실은 인성이 없다는 것이다. 수성(獸性)에서 보고 배워야 할 것이 얼마나 많으냐? 사자는 배가 부르면 결코 얼룩말 사냥을 하지 않는다. 인간은 아흔 아홉 섬을 가진 부자가 가난한 한 섬 가진 자의 한 섬을 빼앗는다.
까마귀는 음식을 넘기지 못하는 어미새의 목구멍에 자신 입으로 불린 먹이를 넣어 준다. 사악한 인간은 돈 때문에 아비를 극살한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패륜아도 사람의 탈을 쓰고 우리 사회의 독버섯 노릇을 하면서 가정 생활을 하고 있고 사회 생활도 하고 있는 것이다.
내 가족 살리려고 남의 가족 해 한다면 내 가족에게는 선이고 남의 가족에게는 악이다. 선과 악의 객관적 기준을 설정하는 일이 후천적으로 이뤄져야 할 교육이고 행함이 곧 인성이다.
지난 시절 한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물꼬를 텃던 김종필 전 총리가 일본의 아베에게 한 훈수가 바로 그것이다.
이등박문은 일본에서는 영웅이고 한국에서는 역도다. 나의 이득을 위해서 남을 해 하는 행위의 이중 잣대 속에서 방황하는 자들의 아전인수 격 대답이 오늘날 풍미하는 사회적 흐름이라면 이 나라에 미래가 있을까?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나보다 약한 자, 어려움에 처한 자, 나의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서슴치 않고 나를 내줄 수 있는 본성이 문화로 정착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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