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의 孝칼럼] 아! 충청인이여
[최기복의 孝칼럼] 아! 충청인이여
  • 최기복 대전하나평생교육원장·성산 효대학원 교수
  • 승인 2015.05.21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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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여당의 대표가 5·18 광주 행사에 참석했다가 식을 함께 하지 못하고 쫓겨났다.
확성기를 통해 공개적으로 퇴장하라는 목소리에 식장을 나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보면서 필자는 아연하고 말았다.
새누리당의 모태인 경상도 사람들은?저런 모습을 보면서 반성을 할까? 아니면 두고 보자고 이를 갈고 있을까?
저 당당한 모습에서 충청인은 무엇을 배워야 할까??
이제는 호남 인구보다 20만 가까이 늘어난 충청권이 국회의원 정수가 5명이나 적어도 침묵하거나 달관한 자세로 자기영역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있는 충청권 다선 의원들을 보면서 충청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호남인들과 영남인들은 우리를 뭘로 보고 있을까? 우리들에게 충청인의 기개가 있는 것인가를 되묻고 싶어진다. 현대사에서 정치적으로 충청인의 전성시대란 아무리 생각해 봐도 JP(김종필)의 지도력으로 충청세력이 단합돼 있을 때였다는 필자의 생각에 누구도 동의하리라고 본다.
양대 정당의 이념이 사라진지 오래고 그들의 정체성은 지역 이기주의의 산물이다. 그 틈바구니에서 옳고 그름에 따른 견제세력이거나 칼자루 세력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 했다는 생각이다.
산자수명하다는 충청도. 충신열사의 고장이라는 충청도가 저들의 지역 이기주의에 끌려 다니며 정치적 위상마저 저버린 것인가?
숨죽이며 사는 어려운 국민들의 목소리조차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아랑곳 하지 않는 충청권 의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거수기 노릇만 자임하고 있는 것인가?
의원도 아닌 집회의 사회자가 여당의 대표에게 여기를 떠나라고 공개적인 으름장을 놓는 것은 잘한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당당한 것은 사실이다.
표를 의식하고 지역민심을 희석해 보려고 찾아간 여야 대표에게 거침없는 항변과 물병세례를 통해 거친 민심을 내보였다.
유권자가 갖고 있는 표심의 향배에만 관심이 있지 진정한 소통과 철학이 있는 미래를 향한 자성의 계기란 수박 겉핥기식으로 끝날것이다. 오히려 내심은 얻는 것과 잃는 것을 셈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충청인이여!
이제 달관과 침묵을 끝내자!
선비정신이 양반정신은 아니지만 곰방대 위에 머물고 있는 뒷짐 진 충청인의 모습으로 세상을 바꿀수는 없다.
충(忠)이란 임금을 위해 존재하는 글자가 아니라 애국심을 뜻하는 글자이고 청(淸)은 세상을 깨끗하게 하자는 의미다.
분연하게 일어나 잃어버린 5석의 국의의석 지분도 찾아 오고 저들의 지역 이기주의를 때묻지 않은 칼로 싹뚝 베어 내자.
그동안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며 양대 지역에 유린당한 지역민심도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참을 만큼 참아왔고 기다릴 만큼 기다려 왔다. 감히 우리에게 삿대질 하는 세력들에게는 우리가 너희들 보다는 잘할테니 우리세력과 합세하는 것을 연구하라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자.
효를 중심으로 하는 충청 효당. 충청 중심당. 인성의 메카를 향한 사람다운 사람 키우는 정당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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