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진정 vs 3차 유행 ‘기로’
메르스, 사태진정 vs 3차 유행 ‘기로’
방역망 부실 수습여부 ‘확산 vs 차단’ 관건으로
  • 충남일보
  • 승인 2015.06.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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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국민안심병원 의료진들이 16일 오후 병원을 찾은 시민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뉴시스]

확진 5명 중 3명 4차 감염 확실
대전·충남 대부분 학교 정상수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차단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4차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방역당국이 놓친 감염자 관리의 수습여부가 사태진정이냐 아니면 3차유행이냐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4차 감염자의 잇따른 발생은 메르스 사태가 곧 ‘3차 유행’으로 번질 수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평택성모병원을 중심으로 한 감염을 ‘1차 유행’으로, 삼성서울병원 감염을 ‘2차 유행’으로 보고 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15일 발표는 4차 감염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것과 14번 환자에 의한 삼성서울병원에서의 감염이 종점을 향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책본부는 단순발생으로만 표시해 제공했지만 이날 확진이 발표된 5명 가운데 3명은 확실한 4차 감염자다.
4차 감염 즉 3차 유행이 시작되려면 이른바 슈퍼 전파자에 의한 집단 감염이 일어나야 하고 이렇듯 새롭게 등장한 슈퍼 전파자 후보는 다수다. 슈퍼전파자는 통상 한 사람이 8명 이상 감염시킨 경우를 말한다.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으로 300여 명과 접촉한 137번 환자와 700명 이상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 IT업체 직원(대전 대청병원 파견)인 143번 환자다. 76번에 의한 감염자도 12∼14일 3명이 발생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들에 의한 추가 감염 여부는 각각으로 인한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알 수 있다. 137번 환자는 지난 10일까지 사람들과 접촉해 오는 24일이 돼야 잠복기가 끝난다. 발병과 진단에 걸리는 시간 3∼5일을 감안하면 29일까지 마음을 놓기 어렵다. 143번 환자도 지난 12일 격리가 이뤄져 잠복기와 진단 기간 등을 고려하면 7월 초가 돼야 그로 인한 추가 감염이 사라졌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방역망 관리가 관건= 4차 감염자 발생은 감염 차수가 거듭될수록 전염력이 약해진다는 가정을 깨면서 주말 동안 다수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로 인한 추가 감염자 발생은 지난 12일로 잠복기가 지나면서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감염자 발생도 줄고 있어 17일이면 2차 유행 종료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3차 유행의 관건은 보건당국이 앞으로 격리와 모니터링 조치 등 방역 관리를 제대로 해내느냐다. 보건당국의 방역망에서 빠진 사람이 또 나타날 경우 사태는 새로운 고비를 맞을 수 있다. 관건은 병원이라는 공간적 방어선과 3차를 넘지 않는다는 인적 방어선을 지키지 못하면 확산세를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관리대책본부 관계자는 “노출자 관리에 따라 사태가 확산될 수도, 진정될 수도 있다.”면서 “즉각대응팀이 현장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므로 적절한 격리 조치를 하면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과 충남지역 대부분 학교 정상수업 복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휴업을 끝내고 정상수업에 들어갔다.
대전시교육청와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15일 대전은 유치원부터 특수학교까지 전체 569개교의 2.5%인 14개교가 휴업, 지난주 금요일 12일(95개교)보다 무려 81개교가 줄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와 특수·각종학교는 1개교도 없고 유치원 8개원(3%), 초등 5개교(3.4%), 고교 1개교(1.6%)이다. 지난 12일에는 초등 27개교(10.1%), 초등 46개교(31.5%), 중학 10개교(11.4%). 고교 11개교(17.7%), 특수·각종학교 1개교(16.7%)였다.
충남도 전체 885개교의 4.9%인 43개교가 휴업, 12일(124개교)보다 81개교가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4개원(2.6%), 초등 23개교(5.5%), 중학 14개교(7.5%), 특수·각종학교 2개교(33.3%)이고 고교는 휴업학교가 없다. 지난 12일에는 유치원 43개원(4.9%), 초등 26개교(17%), 중학 77개교(18.4%), 고교 15개교(8%), 고교 2개교(1.7%), 특수·각종학교 4개교(66.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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