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자리, 가계빚 걱정하는 소리 들리나
[사설] 일자리, 가계빚 걱정하는 소리 들리나
  • 충남일보
  • 승인 2015.07.0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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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불안과 늘어나는 가계 빚으로 국민 대다수가 경기회복세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어려운 경기여건하의 정책적 배려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는 응답자의 94.1%가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반대로 경기회복을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은 5.9%로 2013년(8.9%)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난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성인남녀 8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일자리 불안(42.2%)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이어 가계빚 증가(29.2%), 소득감소(22.5%) 등을 선택했다. 특히 일자리 불안의 경우 6개월 전 조사보다 11.6%포인트(p) 증가했다.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는 가계빚 부담(21.0%), 자녀교육비 부담(19.9%),일자리 불안 (17.7%), 소득감소(17.1%), 노후준비 부족(16.2%), 전월세 상승(8.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연령별로 20대는 일자리 불안(27.2%), 30대는 가계빚 부담(28.1%), 40대는 자녀교육비 부담(39.8%), 50대는 노후준비 부족(25.3%), 60대 이상은 소득감소(33.0%)를 소비위축의 가장 큰 장애물로 선택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소득과 소비에 영향을 미쳤는지 문의한 결과 응답자의 50.6%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직업별로 자영업자 75%가 매출 등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해 공무원(50%), 직장인(44%) 등 다른 직업군보다 비율이 훨씬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고용상황이 6개월 전보다 크게 악화됐고 이번 메르스 충격으로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피해가 더 컸음을 의미한다. 음식점의 경우만 봐도 당장 적게는 절반에서 많게는 80%까지 손님이 줄었다며 심각성을 토로할 정도다.
당장 올해 상반기 경제행복지수는 40.4점으로 전기대비 4.1p 하락했다. 이는 2012년 상반기(40.4점)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경제행복지수(EHI)도 마찬가지다. 개인의 경제적 요인과 관련된 만족도 평가지표로 경제적 안정, 경제적 우위, 경제적 발전, 경제적 평등, 경제적 불안 등 5개 평가지표를 종합해서 산출하는데 경제적 평등(20.2점), 경제적불안(29점)이 가장 하락했다.
또 경제행복지수에 미래 경기회복 기대감을 더한 ‘경제행복 예측지수’는 2015년 하반기 57.3점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르스 사태에 따른 소비부진과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문제는 경제적으로 가장 불행한 그룹이 이혼 및 사별로 혼자 사는, 60대 이상, 남성, 자영업자로 조사된 것이다.
우리 정부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소득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과 고용의 안정성 제고, 노후불안 해소를 위한 지속적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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