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 말 보령댐 도수로공사 착공
정부, 이달 말 보령댐 도수로공사 착공
“충남에 이틀째 비 내렸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
  • 한내국·전혜원 기자
  • 승인 2015.10.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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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1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물관리협의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충남 서부지역 물부족 문제에 대한 대책과 내년 봄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한 선제적 대책 등을 논의 했다. [뉴시스]

충남 보령·서천 등 서부 지역에 닷새 째 ‘제한급수’가 시행되는 10, 11일 이틀 동안 5∼15㎜의 가을 비가 내렸지만 양이 너무 적어 물부족 해결에는 역부족이다.
11일 오후 3시 현재 강수량은 예산 22.0㎜와 서천 20.5㎜로 가장 많은 양이 내렸지만 역대 최저 저수율을 보이는 보령댐 부근이 5.4㎜에 불과한 것을 비롯 당진 7.0㎜, 서산 9.8㎜, 홍성 13.0㎜, 천안 13.5㎜이다.
이틀 동안 보령댐 권역 등 충청 서부지역에 내린 비는 땅에 닿자마자 바로 스며드는 수준으로,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정부와 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이날 충남 서해안 일대 제한 급수가 이 지역 주민들의 협조와 노력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장기간 근본적인 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봄 농사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며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1차 ‘물관리협의회’를 열고 충남 서부지역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령댐 도수로 건설사업을 10월 말 조기 착공키로 했다. 보령댐 도수로 건설사업 착공을 위해서 정부의 예비비를 긴급 지원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18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충남 서부권(보령댐권) 가뭄대책 TF’를 운영해 상황에 대비하는 한편, 고지대 등 취약지역에는 임시 물탱크, 급수차, 병물 등을 신속히 지원키로 했다.
생활용수 등의 절수에도 역대 최저 저수율을 보이는 보령댐은 심각한 상태다.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 “10, 11일 강수량이 워낙 적어 도내 서북부 광역상수원인 보령댐으로 유입된 물이 거의 없다.”며 “당분간 많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보된 만큼 보령댐 저수율이 20%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말했다. 보령댐 저수율은 현재 21.8%로, 역대 최저이자 평년의 45% 수준이다.
보령댐 물을 공급받는 보령, 서산, 당진, 서천,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8개 시·군은 지난 8일부터 배수지 유출밸브 및 대규모 아파트단지 밸브 조절 등을 통해 수돗물을 20% 줄여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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