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 KBS가 선점… 흥미진진 역사변이 자원
장영실, KBS가 선점… 흥미진진 역사변이 자원
대하드라마 ‘장영실’ 제작발표회
  • 뉴시스
  • 승인 2015.12.28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 제작 발표회에서 김영조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조 감독, 김영철, 송일국, 박선영, 이지훈, 김상경.

 

“오랜만에 하는 사극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신인이 됐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촬영 중이다.”
탤런트 송일국(44)은 28일 서울 여의도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극본 이명희·마창준, 연출 김영조)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조인석(56) TV본부장, 김영조 PD, 김상경(43), 김영철(62), 박선영(40), 이지훈(36)이 참석했다.
‘해신’(2004), ‘주몽’(2006)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송일국은 세 아들 삼둥이(대한·민국·만세) 육아로 연기활동을 잠시 쉬었다. 드라마로는 JTBC ‘발효가족’ (2012) 이후 약 4년, 사극으로는 ‘바람의 나라’(2008) 이후 약 7년 만에 복귀한다.
‘장영실’은 대하드라마 최초의 과학 사극이다. 노비였던 장영실(송일국)이 세종대왕(김상경)을 만나 15세기 조선의 과학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송일국이 조선을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국으로 끌어올린 과학자 장영실, 김상경이 성군 세종, 김영철이 태종, 박선영이 세종의 손위 누이인 소현옹주를 연기한다.
KBS 1TV 드라마 ‘근초고왕’ ‘징비록’의 김영조 PD가 연출을 맡았다. 극작가 이명희씨와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 ‘SOS’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 PD는 “장영실이란 인물은 힘든 추적 과정 때문에 그간 드라마화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노비에서 종3품에 이르게 되는, 세종과 태종이 아끼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분명히 많은 시련을 겪었을 것인데, 결국 퇴출 당하게 된다. 올라갈 때도 떨어질 때도 아팠을 거다. 지금 현실도 각박하고 쉽지 않은데, 힘든 일을 극복하는 장영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힘을 줄 것 같다.”
송일국 캐스팅 이유에 대해 김 PD는 “‘장영실’이 구체화 됐을 때 지인들한테 누가 제일 잘 어울리겠느냐고 물었을 때, 송일국 이름이 제일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송일국이 나왔던 영상을 찾아 보니까 신뢰감이 드는 얼굴이더라. 쉽지 않은 인생의 굴곡을 겪은 얼굴도 보였다. 장영실의 신분상승을 그리기에 이 만한 얼굴이 없을 것 같아서 캐스팅했다.”
김상경은 “송일국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며 “요즘 삼둥이가 인기다. 식당에 가면 ‘삼둥이 아빠’라면서 밥을 많이 주더라. 거기다 대고 ‘저 김상경인데요’하고 찬물 끼얹을 필요는 없지 않느냐. 그래서 ‘네 송일국입니다.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송일국과 얼마나 다른가 보여주고 싶다. 어제 송일국과 촬영했는데 남자와 눈을 마주치고 오랫동안 사랑스럽게 바라본 경험을 했다.”
송일국은 컨디션 난조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다. 크리스마스 이브 때 체했다. 차 안에서 토할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았다. 이후 건강 상태가 나빠졌고 촬영 때문에 잠을 못 잤다. 말을 잘 못해서 죄송하다.”
박선영은 태종의 딸이자 장영실의 첫사랑 소현옹주를 연기한다. 장영실의 재능을 알고 그가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인물이다. “송일국과 2002년 KBS 사극 ‘장희빈’을 함께 했다. 이후 2011년에 현대극에서 만났는데, 전작에서는 이혼했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좋은 인연이 됐으면 좋겠다.”
이지훈은 장영실과 사촌지간이자 희대의 미남자 장희제 역을 맡았다. 제작진이 극의 흐름을 위해 새롭게 탄생시킨 인물이다. “장희제는 실존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도화지 같은 인물이다. 첫 악역 도전이라 설레이지만 부담도 된다. 사극에서 악역은 처해진 상황에 맞게 그려지기 때문에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과학에 관련된 드라마라 공부를 많이 했다. 드라마가 끝나면 과학에 대한 지식이 상당히 쌓일 것 같다.”
조인석 TV본부장은 “‘장영실’은 KBS의 2016년 새해를 여는 야심찬 대기획이다.”며 “장영실이 성군 세종대왕을 만나 조선 최고의 과학자가 되는 이야기를 다뤘다. ‘장영실’이 ‘정도전’ ‘징비록’을 잇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 PD는 “이 작품은 김형일 CP가 기획했는데, 어렵지만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세종 때 과학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발달해있었다. 장영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과학적 성취를 이뤘는데 이후 단절됐다. 이 공백을 추적하는 작업이 의미있었다.”고 짚었다.
1월 2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