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논단] 인센티브보다 성공 모티브 제공해야
[목요논단] 인센티브보다 성공 모티브 제공해야
  • 박창원 교수 충남도립대 인테리어패션디자인과
  • 승인 2016.05.18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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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교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우리가 노벨 문학상을 받지 못한 것은 영어로 번역능력부족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때 속으로 내가 영어를 잘해서 우리나라가 노벨상을 받게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마지막 겨울 방학 때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 캐럴 판의 뒷면을 보면서 열심히 영어공부를 했다. 그 열정으로 중학교 시절에 영어만큼은 잘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나에게 심어준 노벨상이란 가치가 내가 영어를 잘하게 하는 모티브가 되었다.
나의 둘째 딸은 어려서부터 항상 뭐든지 잘 못했다. 나를 닮아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허약했다. 그러다 보니 공부를 하라는 말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둘째는 아무런 의욕도 없는 것 같아 속상했다. 그 애는 어려서부터 잠을 일찍 자서 그런지 모르지만 고등학교 때 키가 많이 자랐다. 공부를 잘 못하던 둘째는 큰 키가 모티브가 되어 스튜디어스가 되는 꿈을 키웠다. 그것이 모티브가 되어 스튜디어스가 되려고 공부를 했다. 그리고 결국은 그 꿈을 이뤘다.
위키피디아가 브리태니커백과사전을 대체하리라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브리태니커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사람은 없다. 위키피디아는 사용자 스스로 돈도 안 받고 자신들의 올바른 지식을 올리는 작업으로 만들어진 사이트이다. 사용자가 스스로 주인이 되어 그곳을 만들어 간다. 우리의 네이버 지식인 검색 역시 사용자들이 스스로 올리는 답변들로 가득 차 있다. 모두 다 돈도 안 받고 사용자 스스로 하는 일들이다. 이것이 웹 2.0이다. 이렇게 가치 있는 일에 참여한다는 모티브를 만들어주자 스스로 그 작업은 이루어졌다.
누구나 구글 지도 위에 자기의 정보를 입력하여 장사를 할 수가 있다. 구글이 자신들이 돈 들여 만든 지도의 소스를 아무에게나 개방한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구글 지도 위에 자신들의 정보를 입력하는 매쉬업을 통해 장사와 홍보용으로 사용한다. 그러자 사람들이 스스로 참여하여 구글을 더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만들었다. 소스의 오픈이 구글을 더욱 강한 업체로 성장하게 했다. 사람들이 스스로 참여하게 만드는 모티브를 통해 그 회사가 커져나가는 것이다. 구글은 회사 직원들에게도 창조적인 발상을 위해 자유로운 회사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통제 사회가 어떻게 망했는지 우리는 소련의 붕괴를 보면 알 수 있다. 통제사회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가치 있는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 사회의 한계이다. 단순 무식 미성숙할수록 통제하는 방법밖에 모른다.
돈을 가지고 통제하는 인센티브 제도가 있다. 이 제도가 성과를 거두는 경우는 단순 노동밖에 없다고 한다. 반면 이 제도는 그 조직 전체를 더 발전시키는 창조적인 일에는 전혀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이다. 그래서 미국연방준비위원회에서는 오히려 인센티브제도가 조직발전에 나쁜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하고 있다. 연구 결과 그것이 성과를 거둔 예는 30년 동안 1번도 없었다는 것이다. 돈을 통한 인센티브는 그 업무에 집중하게 만들어 일을 창조적으로 만들지 못한다. 인센티브는 잘 열리지 않는 열쇠인 것이다.
사람들이 골프나 볼링 치러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재능과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에 그들이 지닌 개인의 스타일과 경쟁력에 기반해서 실행한다. 꽤 비싼 돈을 들여 그들은 그것을 시행한다. 그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서 그들만의 페이스로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있다. 그곳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플레이가 귀중하고 존중 받는 자신을 보게 된다. 그로 인해 자신들이 특별하다고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그들은 비싼 돈을 주고 그곳에 간다. 골프나 볼링은 자유롭고 자율성이 보장되고 자기가 경기 중에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잘 치고 못 치는 것이 명백하다. 즉 피드백이 빠르고 모호하지 않다. 잔소리나 성과 평가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러한 모티브가 우리를 그것에 스스로 참여하게 하고 열광하게 한다.
일이 golf나 bowling처럼 재미있게 하려면 업무 동기에 있어서 일의 광범위한 기술과 능력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 너무 좁은 일의 목표는 그 일 자체에 매달려 동기부여가 적다. 그러나 광범위하게 자신의 능력 향상을 위한 일이란 것을 깨닫게 된다면 그들은 자신의 캐리어 개발이란 의미에서 더욱 열심히 할 가능성이 높다. 더 높은 단계로 나갈 수 있는 계기와 모티브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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