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검찰로… 구단 처벌 ‘관심’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검찰로… 구단 처벌 ‘관심’
유창식·이성민·구단관계자 등 18명 기소의견 송치
  • 연합뉴스
  • 승인 2016.11.08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단의 조직적 은폐 정황이 드러난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이 검찰에 넘겨졌다.
구단이 연루된 초유의 사건인 만큼 처벌 수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승부조작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KIA 유창식(24) 선수와 롯데 이성민(26) 선수, 그리고 브로커 2명을,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NC다이노스 구단 배모(47) 단장과 김모(45) 운영본부장을 각각 기소의견으로 해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외에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베팅한 혐의로 전·현직 야구선수 3명과 일반인 9명도 기소의견으로 넘겨졌다.
2011년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160만 원을 베팅한 혐의(도박)를 받은 NC 이재학(26) 등 현직 야구선수 2명은 공소시효가 지나 불기소 처분됐다.
NC 구단 단장과 운영본부장은 2014년 NC 소속이던 이성민 선수 등의 승부조작 의혹을 인지하고도 은폐, 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10억 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선수는 2014년 7월 4일 경기에서 ‘1회 볼넷’ 조건으로 현금 300만 원과 100만 원어치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창식 선수는 같은 해 4월 1일과 19일 같은 수법으로 2회에 걸쳐 300만 원을 받았다고 자수했다.
구단과 이 선수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내부 회의록과 관계자들 간 메일 등 승부조작 은폐를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이 선수의 거취와 관련해 처벌과 방출 등 여러 시나리오를 세웠고, 결국엔 승부조작 의혹을 은폐하고 트레이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선수뿐만 아니라 당시 2군에 있던 김모(27)씨의 승부조작이 미수에 그친 사실이 확인되자 이번에도 승부조작은 없었던 일로 묻어두고, 음주운전을 구실로 구단에서 방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NC는 2011년 창단한 뒤 2013년 1군 리그에 참가해 7위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올해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잇따라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고 지난 7일 경찰 수사결과 발표에서는 구단에서 조직적으로 승부조작을 은폐했단 혐의가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NC 구단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구단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다른 어떤 것보다 엄격하게 지켜져야 할 ‘클린 베이스볼’이라는 원칙이 훼손된 점에 대해 팬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충남일보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