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베르사체, 정체성 DNA를 회복하다.
[기고]베르사체, 정체성 DNA를 회복하다.
  • 양형주 목사
  • 승인 2016.11.17 14:2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대전도안교회 양형주 목사

 요즈음 경제 위기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비틀거리고 있다. 그런 와중에서도 다시 일어나 승승장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 거기에는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다른 시류나 유행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정체성을 확고히 하여 이에 기반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에 집중하였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가 패션 종합 브랜드인 ‘베르사체’다. 베르사체는 1997년에 창업자인 지아니 베르사체가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10년도 안되는 사이에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적자에 빠지기 시작했다. 위기 가운데 있던 2009년, 자모코 페라리스가 새로운 CEO로 영입되었다. 그는 오자마자 집중해야 할 것을 선별하여 여기에 회사의 온 역량을 쏟아부었다. 그것은 바로 베르사체 고유의 디자인 DNA를 회복시키는 것이었다. 원래 베르사체가 고객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바로 베르사체 고유의 관능적이고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상의 디자인이었다.

그런데 베르사체가 죽고나서 시대의 유행을 쫓아가다보니 패션 브랜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페라리스는 이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살리는 것이 회사가 다시 살아나는 길임을 확신했다. 아니나 다를까, 디자인 정체성이 살아나자 전 세계의 경제 불황속에서도 베르사체는 해마다 두자릿수로 성장하게 되었고, 이제는 과거 전성기의 영광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그동안 참 잘 달려왔다. 전쟁의 폐허속에서 전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는 괄목할 만한 눈부신 성장을 거두었다. 그런데 요즈음 국내외의 우울한 환경으로 인하여 기업과 국민들이 위축되고 있다. 고3학생들을 둔 부모들은 이런 우울한 세상에서 자녀들의 진로를 어떻게 지도해야하는가로 고민하고 있다. 그러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 다시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잘 해왔고, 위기때마다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왔으며, 앞으로도 잘 이겨나갈 대한국인이다. 신명나는 확신으로 앞길을 개척할 때 전세계적인 불황가운데서도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대전도안교회 양형주 목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kghee313 2016-11-17 15:03:12
울 국민들이 2002년 월드컵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단합됨을 보여준것 처럼,,,,,,,,,,,,,,
지금의 어지러운 시국도 잘 이겨 내길 바라며
국민 한사람으로 힘이 되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