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지사 재보선 후보군 관심
충남도지사 재보선 후보군 관심
안 지사 민주당 대선후보 될 경우 후보군 10여 명 물망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7.02.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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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 1월 대선 출마 당시 지지율이 한 자리수에 불과했지만 최근 20%대를 웃돌고 있다. 한 달여 만에 15% 이상을 수직상승하며 탄력을 받고 있다.
여론조사 상의 20%대는 단순한 인지도를 넘어 지도자의 반열에 오르는 기준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대세론’을 등에 업은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는 10% 이내로 좁혀지고 있다. 안 지사는 여세를 몰아 문 전 대표와 일단 1대 1 양 강 구도를 구축한 뒤 당내 경선에서 최종적으로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안 지사측 캠프는 단기적인 전략과 관련해 세 가지를 꼽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최근 충청에서 문 후보를 처음으로 앞섰고 호남에서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특히 안희정의 가치와 확산을 위해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 주자로 도약한 안 지사의 비전과 정책소신을 알리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객관적인 지표로 취약한 2030세대 공략에도 중점을 두겠다는 게 캠프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최대의 관심사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될 경우 3월 중순으로 예정된 당내 경선이다. 민주당은 완전국민경선 형식으로 현재 선거인단을 모집중인 가운데 대략 150만 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거인단은 호남을 시작으로 충청권, 강원권, 수도권 등 지역을 순회하며 최종 결과가 가려진다. 현재 후보군인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3파전 양상 속에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대선 후보로 나선 안 지사의 거취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안 지사가 대선 후보가 될 것인지의 여부에 따라 충남도지사직 유지 여부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의미다.

안 지사가 후보가 되지 않을 경우 현재의 도지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겠지만 확장성이 탄력을 받으면서 대선 후보로 낙점될 경우 상황은 확연히 달라진다. 안 지사 캠프측 관계자는 “안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경우 당연히 도지사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안 지사는 ‘본선행’에 나가게 되고, 안 지사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할 충남도지사 재보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법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6월) 1년 이전에 도지사가 사퇴를 할 경우 재보선을 치르게 돼 있다. 안 지사가 대선 후보로 결정되는 시점이 3월 중순으로 가정하고 곧바로 사퇴할 경우 재보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에선 이번 지방단체장 재보선을 대선과 같이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예상되는 조기 대선이 4월 말이나 5월 초쯤인 점을 감안하면 충남도지사 재보선 역시 이 때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정치 지형의 가변성과 맞물려 충남도지사 후보군들의 물 밑 움직임도 감지된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여야 인사는 대략 10여 명 선이다.

여권에서는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을 비롯해 김동완, 김제식, 박상돈 전 의원과 바른정당 홍문표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수현 전 의원, 나소열 전 서천군수, 김홍장 당진시장,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도의원으로는 무소속 김용필 의원이 도지사직에 뜻을 두고 있다.

그러나 현역 국회의원들은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은 점, 단체장 역시 1년 정도의 남은 임기를 포기해야 하는 점은 부담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의 시계추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어느 후보가 민심을 얻고 국정을 운영하게 될 지 국가적인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며 “특히 안 지사의 대선 후보 여부에 따라 충남도정을 누가 이끌지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라고 밝혔다.[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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