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간척지 농업재해 상시화 대비한 대체작물보급 ‘시급’
서해간척지 농업재해 상시화 대비한 대체작물보급 ‘시급’
상습적 가뭄에 염도상승… 도내 간척지 큰 피해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7.07.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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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염해 강한 벼·옥수수 등 신품종 개발·보급

최근 서해안 간척지를 중심으로 가뭄 등 농업 재해가 상시화 됨에 따라 대체 작물 보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 간척 자원은 78만 4000㏊이며, 이 가운데 도내 간척지는 1만 9320㏊다.

주요 간척지는 △대호(당진 대호지 3700㏊) △남포(보령 남포 1110㏊) △부사(서천 서부, 보령 웅천 ; 646㏊) △석문(당진 석문, 대호지 2050㏊) △이원(태안 이원 700㏊) △서산 A(서산, 태안 6893㏊) △서산 B(서산 부석, 고부 4221㏊) 지역이 있다.
간척지에 조성된 농경지는 최근 몇 년간의 가뭄으로 염농도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작물 고사 현상이 발생해 재배 일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와 같은 극심한 가뭄 상황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염해에 강한 대체 작목을 선발·보급하고 장기적으로는 염해 저항성이 강한 벼, 감자, 옥수수 등 신품종을 개발·보급해 나가기로 한 것.
이와 관련해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0일 기술원을 비롯한 농진청, 시군농업기술센터의 농업재해 관계 공무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척지 농업 기술적 대응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간척지 주요 작물의 안정적 재배 기술(국립식량과학원) △서산A/B 지구 간척지의 농업 현황 및 향후 계획(현대서산농장) △간척지 밭작물 재배 시 정책지원 방안(충남도) △간척지 재배작목 현황 및 문제점(서산 등 6개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 대해 전문가 발표 및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어 종합 토론에서는 서해안 간척지가 빈번한 가뭄과 염해로 수확이 불안정하고 미질 저하 우려가 있어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채종단지를 조성해 축산농가에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정책 제안이 나와 이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농기원 관계자는 “현재 기술원에서는 서산 B지구에서 사료용 벼 15종에 대한 간척지 적응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며 “쌀 과잉 및 생산 조정에 대비해 앞으로도 간척지에서의 벼 대체 작물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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