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대형행사 개인이기주의 ‘심각’
보령, 대형행사 개인이기주의 ‘심각’
일부 상인들, 행사 소음 민원 걸고 교통통제 불만 제기
  • 임영한 기자
  • 승인 2017.08.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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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시의 가장 큰 행사인 머드축제와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행사 진행 중 일부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의 개인이기주의가 심각했다는 지적이다. [사진 = 보령시 제공]

보령시의 가장 큰 행사인 머드축제와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행사 진행 중 일부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의 개인이기주의가 심각했다는 지적이다.
두 대회 모두 대천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치러져 업장마다 손님들로 북적거렸지만 일부 상인들의 이기주의가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숙박업을 하고 있는 일부 업주들의 경우 머드축제 기간 중 펼쳐지는 각종 공연에 따른 소음을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수년간 보령시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대천의 명물인 각설이공연까지 못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관광객들이 머드축제기간 중 체류하지 않고 즐기고 가거나 해양스포츠체전 동안 숙박업소가 100% 만실이 되지 않자 일부 숙박 업주들은 각종 대회개최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관광협회나 보령시에 불만을 표출해 담당자들을 당황스럽게 했다는 후문이다.
심지어 해수욕장 일부 상인들의 경우 영업 이익이 기대치만큼 오르지 않자 이에 따른 각종불만을 관광협회 등에 토로, 머드축제를 무창포해수욕장으로 옮겨 개최하자는 황당한 말들이 나올 정도였다.
여기에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먹거리 부스도 일부 상인들이 쓰레기 무단 방치 및 종량제 봉투 미사용 등으로 청결도시의 이미지를 저해한 것도 ‘옥에 티’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중 펼쳐진 철인 3종 경기로 인한 교통통제에 대한 일부 시민들의 불만 표출도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시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철인 3종(수영사이클,마라톤)경기 당시 대천해수욕장을 중심으로 10㎞를 선수와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도로를 전면통제한 바 있다.
 하지만 대천해수욕장 일원에 투숙한 일부 시민과 관광객이 교통통제에 항의하며 행사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였는가 하면, 어떤 시민은 교통통제에 격한 반응을 보이며 시 홈페이지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령시는 145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해 올해 머드축제와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는 전국의 상당수 해수욕장이 관광객 감소로 울상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모습이다.
보령시의 한 시민은 “보령을 대표하는 축제들은 대부분 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돼 실질적인 혜택을 숙박,음식점 등 대부분의 상인들이 누리고 있다”면서 “이제는 상인들이 개인이기주의를 버리고, 시민들도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는 2022년 보령머드엑스포를 앞두고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을 모으고 있다.[충남일보 임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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