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벼 재배면적 100% 논 물 가두기 추진
당진시, 벼 재배면적 100% 논 물 가두기 추진
봄 가뭄 극복 대안
  • 서세진 기자
  • 승인 2017.08.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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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보령댐 저수율이 준공 이후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봄 가뭄으로 많은 농업인들이 벼 농사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당진에서 봄 가뭄 극복의 대안으로 논 물 가두기가 주목받고 있다.
당진시는 수렁논과 이모작 재배지, 논 콩 재배지 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당진지역 벼 재배 전체 면적에 논 물가두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벼 재배면적 대비 100% 논물 가두기를 하면 약 1만4000톤의 농업용수를 절약할 수 있어 부족한 농업용수 부족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뿐만 아니라 저수지 준설이나 관정개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못자리와 모내기 때 비게 적게 와도 수리불안전 논이나 저수량 부족 논도 제 때 씨 뿌리기와 모내기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논에 물을 가둬 두면 도열병이나 흰잎마름병, 이삭누룩병 및 이화명나방 같은 병해충과 잡초 발생을 줄일 수도 있고, 관리만 잘해 주면 물에 의한 영양공급과 지온조절, 유기물의 과다한 분해 억제 등 벼 생육환경을 좋게 하는 작용도 있으며, 간척지의 염농도를 낮춰 염해피해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에 시는 논 물가두기 사업을 준비단계와 본격추진 단계, 이용단계로 구분해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준비단계인 올해 11월과 12월 중에는 대상지별 가을갈이 후 논물을 가두기 위한 물막이 작업과 함께 축산농가 볏짚 곤포사일리지 조기 수거를 안내하고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논 물가두기 사업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 1월부터 4월 사이에는 파손된 논두렁을 정비하고 소형관정과 양수장비, 용·배수로 등을 활용해 논물을 가두고, 4월 이후 농번기에는 가둬 둔 논물로 못자리 용수로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논물을 못자리에 활용하면 저수지에 있는 농업용수는 모내기부터 활용할 수 있어 물 절약에 도움이 된다”며 “여러 장점이 많은 만큼 많은 농업인들이 논 물 가두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충남일보 서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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