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종주국 한국 위상 심각”
“인삼종주국 한국 위상 심각”
한극흑홍삼 이창원 대표, 국내 인삼산업 미래 고언 ‘관심’… 한국인삼산업 위기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7.09.2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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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백두산 야생 인삼복원 명분 씨앗 싹쓸이… 한국 낡은 제도부터 고쳐야”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개막을 바로 앞두고 한 인삼회사 대표가 20일 국내 인삼사업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해 관심이 모아졌다.
농업회사법인 한극흑홍삼(백세인) 이창원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며 “다만 인삼산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1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인삼산업을 걱정하며 문재인대통령과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제언을 하려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100세 시대인 세계는 지금 ‘인삼 전쟁’ 중”이라며 “2013년 금산에서는 한 말(6㎏)에 10만 원하던 인삼 씨앗이 70만 원까지 폭등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두산 야생 인삼 복원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중국이 인삼 씨앗을 싹쓸이(100여 톤)해 간 결과”라며 “이른바 ‘인삼공정’이 완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4년 8월 중국 장춘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인삼포럼의 초대 의장이었던 저는 중국정부 및 중국인삼업계의 철두철미한 움직임에 두려움을 느낄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우리의 인삼산업의 제도적인 기초는 그 내용상 일제 강점기인 1907년 제정된 전매법에 머무르고 있다”며 “지금도 6년근이라는 비과학적인 기득권에 안주해 인삼 종주국으로써의 위상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제언을 통해 △100년 이상 인삼산업 발전을 막아온 인삼 연근제 폐지 △홍삼제품 품질 기준에 대한 재정립 △기술개발 의지를 꺾는 특허 침해와 제품 카피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관리 △인삼 연구기관의 통폐합과 평가기관의 관리체계 일원화 △코트라 및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의 역량 활성화 등을 촉구했다.[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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