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명품 생강’, 이달 말 본격 출하
태안군 ‘명품 생강’, 이달 말 본격 출하
맛과 향 진해 큰 인기, 수입생강 대체하며 농가소득 향상 도움
  • 문길진 기자
  • 승인 2017.10.3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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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의 비옥한 황토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란 태안산 생강이 이달 말부터 본격 출하돼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태안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태안에서는 이달 현재 770여 농가가 총 157ha의 면적에서 생강을 재배하고 있으며, 태안산 생강은 맛과 향이 진하고 속이 꽉 차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생육 초기 가뭄이 이어지고 지난해 생강 가격 하락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출하가격은 전년 대비 30~40% 높은 35만 원(100kg) 내외에 형성될 것으로 농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의 ‘1지역 1특산품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생강작목을 선정해 육성하고 있으며, 태안 생강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척기기 및 생력화 장비를 활용하고 외줄재배와 함께 비닐피복을 이용한 조기재배를 도입하는 등 실증시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생강재배와 유통을 병행하고 있는 태안군생강연구회에서는 값비싼 중국산 종강 수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생강 농가를 위해 태안군을 종강생산단지로 조성, 수입생강을 국내산으로 대체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며 지역 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태안군도 생강연구회와 손잡고 태안 생강의 명품화를 위해 회원들에게 멀칭필름과 토양개량제 등을 공급하고 현장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생강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태안 생강을 지역특화작목의 선두주자로 육성해 수입농산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힘을 주고자 한다”며 “생강이 효자 농산물이 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관계 기관과 협력해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충남일보 문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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