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도지사·재보선 불출마”
안희정 “도지사·재보선 불출마”
송년 기자회견, 직접 불출마 거론은 처음… “민주주의 도정 큰 성과”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7.12.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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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중인 안희정 충남도지사.

“최선 다해 도정 마무리… 나머지 정치일정은 송별회견서 밝힐 것”

<속보>=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18일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3선 불출마와 함께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관련기사 3면>
안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송년 기자회견에서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지난 7년 6개월 동안 성원해 준 도민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며 “내년 6월까지 8년간의 도정을 잘 마무리하고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어 “새로운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도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재·보선 출마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보궐선거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안 지사의 3선 불출마는 확실시됐지만 안 지사가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지사는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해 후임자에게 도정 인수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진력할 것”이라며 “그 외의 정치 일정은 송별 기자회견 때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했던 정치인이고 도민의 희망과 바람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의 거취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송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임기를 끝까지 마치려는 이유에 대해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임기동안 성실하게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 것은 도민과의 약속이자 저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지난 7년간의 도정에 대해 “충남도는 여러 면에서 대한민국을 선도해 왔다”고 평가했다.
안 지사는 그 성과로 △민주주의 확산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 △복지·문화 기반 마련 △안전 충남 실현 △깨끗한 생태·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서도 자치 혁신과 행정 혁신, 여성·인권 가치 실현을 통해 도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민주주의 도정을 실천해 온 점을 큰 성과로 꼽았다.
또한 ‘충남의 제안’을 통해 물 통합관리, 석탄화력발전소 대기오염관리, 제2 국무회의 등을 제안하는 등 충남도가 대한민국 행정을 선도해 왔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내포 신도시 열병합발전소 문제에 대해 안 지사는 “지금 SRF(고형폐기물연료)에 대한 주민 거부를 전제로 다른 대체 에너지와 LNG 열병합발전 사업자 선정을 논의 중”이라며 “그러나 SRF나 LNG나 제 3의 방식까지 각각의 장단점이 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이 어떤 에너지 공급시설을 가질 지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참여해 의사 결정을 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지사는 매듭말에서 “남은 기간에는 부족함은 채우고 성과는 체계적으로 정리할 것”이라며 “다음 세대를 위해, 이어지는 도정을 위해 충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튼튼하게 다지겠다”고 다짐했다.[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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