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떠나는 안희정 지사 향후 거취 관심
도청 떠나는 안희정 지사 향후 거취 관심
당대표 출마설·입각설 유력 등 두가지로 압축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7.12.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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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8일 충남 홍성 충남도청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섰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18일 내년도 도지사 선거는 물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송년 기자회견에서 “내년 6월까지 8년간의 도정을 잘 마무리하고 도지사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재·보선 출마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보궐선거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임기를 끝까지 마치려는 이유에 대해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임기동안 성실하게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 것은 도민과의 약속이자 저의 소신”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안 지사 측근들에 따르면 그동안 안 지사 개인적인 입장은 내년 6월 까지 도 지사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는 후문이다.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민선 6기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6월 후임 도지사 당선자에게 도정을 물려 주겠다는 심산이었던 것. 안 지사의 이날 도지사 3선과 국회의원 보선 불출마 선언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는 유력한 ‘선택지’는 대략 두 가지로 좁혀지게 됐다.
우선 내년 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 지 여부가 관심사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 절감했던 중앙 정치 경험을 쌓고 여의도에서 당내 지지 기반을 더욱 키워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그 배경이다.
그러나 원외 인사가 당을 장악하기 위해선 내부적인 역학 구도와 경선 등 넘어야 할 ‘산’들이 적지 않다.
안 지사의 입각설도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의 입각을 통해 국정 수행 능력을 쌓고 차기 21대 국회에 출마한다는 시나리오다.
이럴 경우 원내 입성과 함께 당 대표 출마, 대선 출마 등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전략적 포석이 담겨 있다.
도지사와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안 지사가 내년 6월 임기를 채우고 정치 흐름과 맞물려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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