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유성복합터미널사업 또 ‘장기화’ 조짐 보인다
대전유성복합터미널사업 또 ‘장기화’ 조짐 보인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탈락자, 의혹 제기하며 반발
  • 김강중 기자
  • 승인 2017.12.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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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순위 탈락 케이피아이앤에이치 “소송 진행할 것”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민간사업자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27일 오후 시청에서 하주실업을 이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2순위로 탈락한 케이피아이앤에이치는 28일 시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심사의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케이피아이앤에이치 송동훈 사장은 “케이피아이앤에이치는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공모한 유성복합터미널 입찰 결과에 대해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는지 평가 정보공개를 요청하고 법률적 검토를 거쳐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우선 사업자로 선정된 하주실업은 올 10월 설립돼 실적이 전무하며 공동 참여한 롯데는 사업을 포기했던 업체”라고 지적한 뒤 “롯데가 하주실업을 통해 우회입찰을 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케이피아이앤에이치와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은 이번 심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으며 상식에 반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면서 “시공능력평가 1위 기업인 현대건설의 참여의향서와 금호건설이 참여를 했는데도 하주실업의 동부건설과 태경건설보다 저평가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터미널의 안정 운영을 위해 국내 최고, 최대의 터미널 운영 전문기업인 금호터미널을 참여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평가를 받은 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송 사장은 “하주실업과 롯데가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롯데시네마가 입점 의향으로만 참여를 했는데, 향후 자산운용사나 투자사의 장기임대조건 등 금융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또 사업이 좌초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사장은 또 “공모지첨에서 대형마트 입점을 제한했는데 롯데마트의 입점을 받아들인 것은 결과적으로 공모지침을 어긴 업체가 선정된 것”이라며 “공모지침에 대형마트입점을 막지 않았더라면 케이피아이에이치도 충분히 대형마트를 유치할 수 있었음에도 공모지침을 따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지역사회의 공익을 추구해야 마땅하고 마트와 쇼핑몰이 우선시돼 시장질서를 무너뜨려선 안 된다”면서 “지난 3년간 사업이 좌초된 책임이 있는 롯데가 사업에 들어온 것은 대전시민을 무시한 처사로, 정보공개 요청과 법적대응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대전도시공사는 유성복합터미널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하주실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하주실업은 사업계획서에서 재무적 투자자로 교보증권, 시공사로 동부건설과 지역업체인 태경건설 등이 참여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입점 의향기업으로 롯데쇼핑과 롯데시네마, 롯데하이마트 등을 제시했다.[충남일보 김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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