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전종한 의장의 여론조사 ‘꼼수?’
천안시의회 전종한 의장의 여론조사 ‘꼼수?’
천안시의회 전종한 의장의 ‘수상한 행보’④
  • 김헌규 기자
  • 승인 2018.01.02 09:2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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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본인이 유리하게 질문 유도

-천안시장 출마 前, 사전 포석?

천안시의회 전종한시의장(사진)이 내년 6월, 차기 천안시장 선거와 관련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사람들을 배제하고, 현 시장만을 상대로 여론조사 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총 7가지의 문항으로 이뤄진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윈폴(win poll,서울 소재)에서 지난해 12월22일 부터 23일까지 2일간 천안 시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을 통해 실시했다.

이 질문들은 전 의장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구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질문으로 교묘하게 짜여 져 있다.

차기 천안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은 더불어 민주당 소속인 구본영 시장, 전종한 시 의장, 김영수 시의원과 자유한국당 박상돈 전 국회의원, 엄금자 전 도의원, 국민의당 이정원 전 천안시의회의장, 바른 정당 박 중현 전 천안시의회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일부 언론사는 보도했다.

하지만, 이 정원 전 의장의 경우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통합 문제로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고, 본인 또한 박중현 전 시의원과 함께 천안 갑 보궐선거에 출마 할 가망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엔 당내 경선을 해야겠지만 박상돈 전 국회의원과 전종한, 구본영시장 중 1명으로 압축된다면 싸워 볼만하다는 것이 전 의장의 복안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런 후보군들을 배제하고 가장 당선 가망성이 높은 현 구본영시장의 선호도를 파악해 당내 경선에 활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론조사의 질문내용을 살펴보면 전 의장을 시민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한 홍보성 맨트와 본인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이다.

질문 중“더불어 민주당 소속으로 천안시의회 3선의원이며, 현재 천안시의회의장인 전종한을 알고 있느냐?”와“귀하께서 내년지방선거에서 전종한 현)천안시의회의장이 더불어 민주당의 천안시장 후보로 출마한다면 지지하겠는가?1번, 적극 지지 하겠다.2번, 지지 하겠다. 3번,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4번, 지지하지 않겠다.”라는 내용에 따른 것이다.

또,“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천안시의회의장인 전종한과 현)천안시장인 구본영이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경선을 실시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는가?1번, 전종한 현)천안시의회의장 2번, 구본영 현)천안시장 3번, 지지 후보가 없다. 4번, 잘 모르겠다.”라는 내용이다.

이런 일련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의뢰자에게 유리하도록 질문을 하고 있고, 또한 유도하고 있다.

이에 시민A씨는“여론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모르나, 본인에게 유리하게 나왔으면 언론에 공표 할 것”이라며“그렇지 않을 경우는 조용히 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의장은 충남도 도지사 출마를 공식 표명했지만, 같은 당 소속인 양승조국회의원이 27일 천안시청 브리핑 룸에서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천안시장으로 출마 할 가망성이 높아졌다.

전 의장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본인을 홍보하고, 여론 수렴을 통해 시장 출마에 대한 저울질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본인에게 유리하게 문항을 짜고, 시장만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은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꼼수로 분석하고 있다.

[충남일보 김헌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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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건설 2018-01-12 18:48:53
천안 쓰레기화 되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구라조사

samual 2018-01-07 11:44:28
중요한 건 일을 잘하여 왔는지와 앞으로 지자체를 정직하게 이끌 사람인지를 파악하고
기사화 하는 것이 중요한거 아닌가. 천안이 더 발전하려면 신문 기사부터 고쳐야 겠네.
서로 서로를 견제 용이라면....차라리 기사 안쓰는 것이 옳을수도
말꼬리 하나하나 잡는 건 어느 당이나 마찬가지니 패스
그리고 후보로서 인지도 조사나 설문을 어떻게 하라는 건지 하지 말라는 건지. 기자가
기사를 썼으니 좀 알고 있는 건설적인 것 제안을 해 놨으면 좀더 건설적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