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욱 충남부지사 “부지사직 사퇴 정치할 것”
허승욱 충남부지사 “부지사직 사퇴 정치할 것”
퇴임 뜻 밝히고 민주당 입당 공식화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8.01.0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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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입장’

<속보>= 안희정 충남지사와 민선 6기를 함께 한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8일 퇴임의 뜻을 밝히고 민주당 입당을 공식화했다. <본보 8일자 1면 보도>
이에 따라 허 부지사는 오는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천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허 부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민선 5기에는 충남도 ‘3농’ 혁신위원장으로, 민선 6기에는 정무부지사로 일했다”며 “이제 3년 6개월간의 도정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허 부지사는 이번 주 중에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도정을 돌아 보며 “농어민·농어촌이 잘 살아야 선진국이 된다는 ‘3농 혁신’을 민선 5, 6기 도정의 제1 과제로 삼아 안 지사와 함께 열정과 애정을 갖고 추진해 왔다”고 술회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현안들이 있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뽑으라면 청양 강정리 문제 해결을 위해 실마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주민의 삶의 질과 행복을 결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새삼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전국체전이나 장애인체전, 금산인삼엑스포 개최 등 각종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내포혁신플랫폼이나 체육인회관 건립 등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다만 본인이 전담했던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문제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허 부지사는 “주민들의 삶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열병합발전소 논란은 큰 틀에서 해결 방안의 가닥을 잡았다”며 “다만 단기간에는 어려울 것이다. 주민 수용성이 최우선인 시대적 상황에서 주민의 입장에서 결론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나라가 전쟁의 위기에 처하면 국민이 총을 들고 나서 듯 제가 사는 천안에서 역할이 주어지면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며 천안지역 보선 출마의 뜻을 시사했다.
천안 보궐선거는 두 곳이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
천안 갑은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 위기에 처한 선거구다. 천안 병은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도지사 후보 경선을 통과할 경우 선거를 치러야 하는 지역구다.

이와 관련해 허 부지사는 “대법원 판결 등 이후 일정에 대해 정해진 게 없어 어느 지역구로 출마할 지 지금 말씀 드리는 게 도리가 아니다”라며 “도청을 나가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민주당에 입당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해 정계 입문을 분명히 했다.
본인의 거취에 대한 안 지사의 반응에 대해 “늘 같이 해 온 ‘식구’라고 얘기하는 게 맞는 듯 하다”며 “함께 공감하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상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허 부지사의 후임 정무부지사는 10일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지난해 대선에서 안희정 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윤원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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