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저수율 낮아 봄 가뭄 재현 우려
보령댐 저수율 낮아 봄 가뭄 재현 우려
충남도,도수로 지속 가동.자체수원 확보 등 장단기 시책 추진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8.01.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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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생활·공업 용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이 30%를 밑돌아 봄 가뭄 재현이 우려된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강수량은 1013.1㎜로, 평년(1280.5㎜)의 79.3%, 보령댐 지역은 평년(1375㎜)의 71.9%인 989.4㎜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보령댐 저수율은 지난 14일 현재 28.5%로, 예년의 61.6%에 불과한 실정이다.

보령댐은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총 2254만여 톤의 금강 물을 도수로를 통해 공급받아 왔지만 같은 해 9월 저수율 34.9%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 34.4%, 11월 33.2%, 12월 31.3% 등으로 점차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또 올해 1월 강수량은 평년(27.6㎜)과 비슷하거나 적고 2월은 평년(30.7㎜) 수준, 3월은 평년(49.4㎜)과 비슷하거나 약간 많을 것으로 전망돼 봄철 보령댐 저수율 하락에 따른 물 부족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도측의 설명이다.
도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단기 대책으로 우기 전까지 도수로 지속 가동, 한발 사업 조기 마무리, 시·군 자체 수원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또 물 아껴 쓰기 지속 홍보, 급수체계 전환 검토, 고지대 및 마을 상수도 용수 공급과 보령댐 용수 공급 상황 모리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 대책으로는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과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연계 사업, 대산임해 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조기에 추진한다.
이와 함께 대청 3단계 광역상수도 조기 완료, 시·군 자체 수원 확보 사업 국가 재정 반영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문경주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최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가뭄 발생 빈도가 많아지고 피해 지역 또한 확대되고 있다”며 “극한 가뭄 상황을 가정해 장·단기 대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898개 저수지 및 담수호 평균 저수율은 86.8%로, 농업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도는 16일 도청과 각 시·군청 영상회의실에서 ‘가뭄 대책 및 지하수 총량관리제 추진을 위한 시·군 용수 분야별 업무담당 팀장 영상회의’를 개최한다. 도와 시·군 상수도·지하수·농업용수 업무 담당 팀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날 회의는 봄 가뭄 대책 및 지하수 총량관리제 추진 계획 설명,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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