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대전시당 수공, 3.8t 규모 4대강 문건 파기 주장
더민주 대전시당 수공, 3.8t 규모 4대강 문건 파기 주장
수자원공사 반론 “무단파기 아니다… 전자문서로 영구보전”
  • 김강중 기자
  • 승인 2018.01.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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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강중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수자원공사가 1t 차량 4대 분량의 4대강 사업 등 문서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문건을 대량 파기하고 있다는 주장이 한 파쇄업체 일용직 근로자에 의해 제보됐다.
일용직 근로자인 김건혁 씨(36)는 18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나온 서류들을 파쇄 하던 중 4대강 사업과 관련된 문서들을 발견. 즉시 박범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 이 내용을 제보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곧바로 제보자 김 씨와 함께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파쇄를 위해 김건혁 씨가 수자원공사에서 갖고 나온 서류의 양은 3.6t과 3.8t 두 대 불량으로 대전 중구 대화동 소재 재향군인회 파쇄업무사무소로 옮겨졌다. 이후 1t 트럭 두 대 분량이 추가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서류들을 파쇄 하던 중 4대강 사업 관련 문건을 발견하고 이를 이상하게 생각했다”라며 “내용을 확인한 결과 4대강 사업에 대한 문제점과 보완해야 될 점, 사진 등이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4대강 2번 문건에서는 보의 하자부분을 찍어놓은 사진들과 그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해 적혀있었다”라며 “이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 민감한 부분으로 확신이 들어 중간에 일을 그만두고 민주당 대전시당 사무실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가 발견한 내용을 함께 일하고 있던 다른 일용직 직원에게 알리자 “괜히 이슈화 시켜봤자 문제된다. 그냥 덥자”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씨의 제보를 받은 박범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급제보 현재 연축동 소재 수자원공사에서 총 3.8t 규모의 4대강사업 관련 문서들이 파기되고 있답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박 의원은 “제보한 용역 직원은 오늘 오전부터 오후까지 수자원공사에서 2009, 2010년 MB정부 사대강, 보, 아라뱃길 관련 문서들을 수자원공사 3군데에서 1t 트럭 4차를 배정해 반출 파기중이랍니다. 용역 직원들만 9명 정도가 동원되었다는 거구요. 사안이 심각해보여 일단 공지합니다. 수자원공사의 반론이 있다면 충분히 듣겠습니다”라고 게시했다.
이 같은 내용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한국수자원공사는 즉각 반론 보도자료를 내고 “수자원공사의 4대강자료 무더기 파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자원공사는 “언론에 보도된 ‘수자원공사에서 총 3.8t 규모의 4대강 사업 관련 문서들이 파기되고 있다’는 제보와 관련 수자원공사는 1997년 이후 모든 문서를 전자문서시스템에 보관하고 있어 무단파기는 없으며, 4대강의 경우 사업관련 문서 등 주요 자료는 영구 보전 중”이라며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또 “금번 보도된 내용은 년초 조직개편 및 사무실 재배치로 인해 부서 담당자가 참고하기 위해 출력해 놓은 사본자료 일부가 포함된 것”이며 “3.8t 규모의 4대강사업 관련 문서 파기는 일반자료를 포함한 총량이며 4대강 자료 파기총량이 3.8t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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