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박범계 의원이 지난 11일 대전시장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박영순(53)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시장 후보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 행정관 역시 23일 기자와의 전화를 통해 “(청와대) 안팎에서 많은 분들이 고민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를 하고 있다”며 “아직 결심이 서지 않았지만 스스로도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출마에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내 이상민 국회의원과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당내 사정 등으로 멈칫하고 있는 사이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박 행정관의 이러한 거취는 본인의 뜻도 있지만 청와대 내부의 판단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직 청와대 참모진의 광역단체장 출마는 개인 의지만으로는 가능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이번 주 이틀에 걸쳐 대전으로 연거푸 출장이 잡혀있다. 대전을 자꾸 가라고들 한다”고 적극적인 푸시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청와대에서는 6.13 지방선거 출마 예정 참모진들의 사퇴 시점과 관련 광역단체장은 이달 말까지, 기초단체장은 2월 말까지로 내부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행정관의 고민 시한도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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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개나 내가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