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투표참여, 미래로의 도약
[제언]투표참여, 미래로의 도약
  • 금산군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심 원 용
  • 승인 2008.03.24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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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수립 60년을 앞둔 이번 18대 국회의원선거는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로 전진할 것인가를 가름하는 잣대가 될 것 같다.
사회 양극화, 지역감정, 정치적 불신을 극복하고 통합과 화합 그리고 선진국가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해 나갈 능력과 자질을 겸비한 299명의 국회의원을 우리 손으로 직접 선택해야 한다는 점에서 유권자의 몫은 실로 역사적이라 할 것이다.
정치에 대한 불신에서, 혹은 지지할 후보가 없다는 생각에서 투표를 포기하려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권은 정치적 의사표시가 될 수 없다. 기권은 개인의 권리 포기에 그치는 선에서 끝나지 않고 정치적 왜곡을 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 기권은 반역사적이다.
여기서 지난 대선과 역대 총선에서 나타난 투표율의 동향을 살펴보는 것은 현재 우리가 어느 시점에 와 있는지를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1987년 13대 대선부터 투표율은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다 급기야 17대 대선에 와서는 62.9%로 직접선거로 치러진 11번의 대선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말았다. 이것은 역대 최저 기록이던 2002년 70.8% 보다 무려 7.9%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충남의 대선 투표율은 인천과 함께 전국 최하위인 60.3%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남기고 말았다.
이번 총선 또한 대선 못지않은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고 있다. 총선 투표율은 13대(1988년) 75.8%, 14대(1992년) 71.9%, 15대(1996년) 63.9%, 16대(2000년) 57.2%, 17대(2004년) 60.6%이고 충남은 각각 78.8%, 76.0%, 68.7%, 60.1%, 56.0%로 나타나고 있다. 총선에서 보여준 충남의 투표율은 16대까지 전국 평균을 웃돌다 17대에 와서는 전국 평균에서 4. 6% 포인트나 하락했다. 전체적인 투표율 동향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총선에서의 충남 투표율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 최악의 경우 50%대 진입조차 버거울 상황이 올지 모른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소신에 따른 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투표율은 곧 국민의 정치적 의사결정의 또 다른 수치적 표현이며 선거에의 참여는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작금의 안팎 사정 또한 우리의 투표참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월 실용주의를 표방한 새로운 정부가 닻을 올렸고, 지난해 최대 국제적 이슈였던 6자 회담은 단순히 북한의 핵 폐기를 넘어 북-미 관계 정상화라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는 곧 새로운 동북아의 평화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때 잘못된 대표자를 선택해 우리의 운명과 번영을 좌우할 일에 우리 스스로를 방관자나 방해꾼으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
이제 유권자는 아주 세밀하고도 날카롭게 후보자들의 공약과 지도자의 됨됨이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를 미래의 새로운 시대로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막걸리 한 사발에, 몇 푼 안 되는 돈에 우리의 미래를 담보하고 있는 주권을 팔아넘기거나 내동댕이 쳐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는 4월 9일, 우리 모두는 이른 새벽 누구보다도 먼저 투표소로 향해야 할 것이다. 나 자신의 삶과 자손들에게 물려줄 이 나라의 바람직한 모습을 그려보고 이에 가장 근접한 정책과 이를 실현할 능력을 갖춘 인물을 마음속에 담고 투표소로 가야 할 것이다. 선택의 첫째 기준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여야 한다. 혈연·지연·학연 등 연고주의 틀에서 벗어나 정책선거 실현을 위한 공약과 정책이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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