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당 사수' 비상...이개호 위원에 출마 재고 요구
민주 '1당 사수' 비상...이개호 위원에 출마 재고 요구
양승조·오제세·이상민 등 충청권 의원 상황 주시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8.02.0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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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도전 의사를 밝힌 이개호 최고위원에게 출마를 재고할 것을 공식 요구하면서 충청권 출마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역의원이 출마할 경우 자칫 원내 제1당의 지위가 흔들리면서 지방선거에서 기호 1번을 사수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은 최근 이 최고위원을 만나 출마 자제를 요청했다고 복수의 당 핵심관계자가 4일 전했다.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출마 문제와 관련해 현역 국회의원에게 사실상 불출마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의석수는 각각 121석과 117석이다.

지방선거에 나가겠다고 여러 의원들이 의원직을 던질 경우 제1당과 제2당이 바뀔 수도 있다.

지방선거 기호도 달라질 수 있다. 기호는 국회의원 의석수에 따라 배정되는 까닭이다.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을 동시에 뽑는 지방선거에서 기호 1번이 주는 프리미엄이 상당하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민주당은 '임기를 4분의 3 이상 마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가 각급 공직 선거에 출마할 경우 경선에서 10%를 감점한다'는 당규를 이번에 적용하기로 했다.

2015년 2월 만들어진 이 규칙이 현역 국회의원에게도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후보 경선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충청권에선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양승조 의원(천안병)과 충북지사 출마를 알린 오제세 의원(충북 청주서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도지사 경선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유력한 대전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상민 의원(유성을) 역시 상황을 주시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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