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간월·부남호 수질 악화… ‘농업용수’로도 부적합
천수만 간월·부남호 수질 악화… ‘농업용수’로도 부적합
금강유역환경청, 호수바닥 오염물질 퇴적층이 원인… 농어촌공사, 종합대책 마련
  • 한내국 기자
  • 승인 2018.02.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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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충남 천수만 서산 A·B 지구의 간월호와 부남호 수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18일 금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서산시에서 홍성군에 걸쳐 조성된 간월호의 지난해 화학적산소요구량(COD) 평균 측정치는 세 군데 지점에서 각각 16.9, 17.9, 14.2㎎/ℓ로 호소수 생활환경기준 ‘매우 나쁨’(10㎎/ℓ 이상)으로 나타났다. 2016년 같은 지점의 연평균 측정치 14.9, 15.3, 12.8㎎/ℓ보다 나빴다.

태안과 서산에 접한 부남호의 지난해 연평균 COD는 15.2, 16.6, 19.1㎎/ℓ로 2016년 평균 14.1, 15.1, 16.6㎎/ℓ보다 오염도가 많이 올랐다.

간월호와 부남호의 COD는 6군데 측정지점 모두 농업용수 수질환경기준(8㎎/ℓ)을 초과한 것이다.

총유기탄소량(TOC)도 간월호가 6.5, 8.2, 9.8㎎/ℓ로 측정됐고, 부남호는 4.8, 5.7, 8.5㎎/ℓ로 나타나 간월호가 3곳 모두, 부남호는 1곳에서 농업용수 수질기준(6㎎/ℓ 이하)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평균 총인(TP)은 간월호 0.125∼0.277㎎/ℓ, 부남호 0.069∼0.125㎎/ℓ였고, 총질소(TN)는 간월호 2.240∼6.875㎎/ℓ, 부남호 1.465∼1.987㎎/ℓ였다.

이 역시 호소수 수질 기준 ‘나쁨’이나 ‘매우 나쁨’ 수준이다.

이들 호수에 접한 자치단체 등은 상류측 공공하수처리시설 확대와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증설하고 준설과 습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수십 년간 호수 바닥에 쌓인 오염물질 퇴적층으로 인해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관계자는 “간월호 오염의 근본대책 마련을 목적으로 지난해 관계기관이 총 망라된 간월호 수질관리협의회를 구성해 수질개선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올 하반기 용역이 나오는 대로 종합대책을 마련해 집중 관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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