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소방서, 아파트 화재현장 이불로 어린이 2명 구조
예산소방서, 아파트 화재현장 이불로 어린이 2명 구조
  • 배영준 기자
  • 승인 2018.02.2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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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배영준 기자] 충남 예산소방서(서장 권주태)가 지난 24일 새벽 0시 4분경 화재가 발생한 오가면 신석리 소재 아파트 현장에서 주민의 기지로 두 아이와 엄마를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당시 화재는 12층 아파트 중 1층에서 발생했는데, 2층에서 비상벨 소리를 듣고 밖에 나가 화재상황을 인지한 박모 씨(여, 38)는 1층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출입구를 통해 두 아이를 데리고 자력탈출이 불가능하자 베란다로 나가 소방대원과 주민들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어 구조요청을 받은 이박렬 소방대원은 즉각적인 구조대원 투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인근에 있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박모 씨가 베란다 밖으로 건낸 이불을 이용해 서모 군(남, 3살)과 서모 양(여, 9세)을 받아 안전하게 구조했다. 어머니인 박모 씨는 출동한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현장대응팀장은 “어머니의 반짝이는 기지와 소방대원, 주민의 협력으로 아이들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며 “각종 재난 시 안전에 관한 상식과 지식이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으므로, 평소 안전에 관한 관심을 갖고 알고 있는 지식을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아파트 화재로 예산소방서 소방대원들은 주민 170여명을 대피시키고, 몸이 불편해 자력탈출이 어려운 세대 등 16가구의 현관문을 강제 개방해 8명을 구조하는 등 신속한 출동과 소방 활동으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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