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부모의 올바른 언어습관이 학교폭력을 없앤다
[기고] 부모의 올바른 언어습관이 학교폭력을 없앤다
  • 김진모 순경 유성경찰서 경무계
  • 승인 2018.04.23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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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 “말이 씨가 된다.”라는 속담처럼 사람의 말에는 말 이상의 힘을 가지

고 있다. 말 한마디에 사람의 성격과 됨됨이 등을 알아차릴 수 도 있다. 이렇듯 언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

올바른 언어습관은 상대와 내가 부드럽고 친근한 관계를 맺고 이어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중요한 매개채로 상대방을 존중함과 동시에 나에 대한 존중도 자연스레 따라온다. “친구니까 괜찮아. 야! 너 이것도 못해. 넌 할 수 없어!” 등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는 서로간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스스로를 괴로움에 빠뜨리기도 한다.

지난해 대전시교육청에서 제2차 학교폭력 온라인 실태조사 실시결과 피해 응답률은 0.55%(전국 0.79%)로 전년 대비 0.05% 감소했다. 학교폭력 유형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은 언어폭력이며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사이버 혹은 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 스토킹, 신체폭행, 금품갈취, 강제추행 및 성폭력 순으로 나타났다.

위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학교폭력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데, 언어습관을 배우는 가장 커다란 배움터는 바로 우리 가정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잘못된 언어가 다시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가정에서부터 경각심을 가지고 교육을 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소중한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언어 습관을 길러줄 수 있을까? 가장 쉽고도 중요한 방법은 부모가 자녀의 바람직한 모델이 되어 표준어와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오늘 어땠니?”라는 일방적인 질문보다 “오늘 뭐가 좋았니?”라는 짧은 질문을 이용하여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더 이야기 할 수 있게끔 이끌어 내는 것이 좋다.

이런 과정 중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육하원칙에 따라 묻는다면 아이는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자신의 생각과 틀로 활용하게 되어서 사고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부모로서 조심해야 할 말들도 있다. 바로 부모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명령하는 말들로 예를들어 “책을 어서 치워라”라는 말보다는 “책이 많이 어지러져 있네. 책장에 꽃아 줬으면 좋겠는데, 해줄 수 있겠니?”라고 부탁하는 말을 하여 아이들을 훈육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도 이렇게 한다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고 이는 학교로까지 이어진다.

간혹 아이들이 바르지 않은 언어를 사용할 경우 그 자리에서 바로 고쳐줘야 한다. 아이가 지금 사용하는 언어의 어떤 측면이 잘못되었는지, 다른 사람들이 그 언어를 들었을 때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는지, 그로인해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비춰질 수 있는지 충분히 설명해줘야 한다.

부모의 올바른 언어 선택은 자녀가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언어폭력 피해자나 가해자가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아이의 천사같은 미소를 지켜줄 수 있는 가장 쉬운 한걸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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