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멜만, 생애 첫 그린재킷 입다
이멜만, 생애 첫 그린재킷 입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황제’ 우즈 제치고 우승
  • 【뉴시스】
  • 승인 2008.04.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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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최종합계 10오버파 298타로 41위


온전치 않은 몸으로 출전한 트레버 이멜만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3·미국)를 물리치고 생애 첫 그린재킷을 입었다.
트레버 이멜만(29·남아공)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7445야드)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투어 2008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기록,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그린재킷을 따냈다.
이멜만은 대회 1라운드서 저스틴 로즈(28·잉글랜드)와 공동선두에 오른 뒤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대회 우승을 따냈다.
이로써 이멜만은 지난해 자크 존슨(32·미국)이 깼던 최종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우승자가 나온다는 1991년부터 이어져온 마스터스의 공식을 다시 이어갔다.
4라운드의 관건은 바람이었다.
바람이 심한 가운데 1번 홀을 보기로 시작한 이멜만은 바디 밸런스가 무너지며 샷이 흔들렸고 더욱이 같은 조 브랜트 스니데커(27·미국)가 2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뒤 더욱 흔들렸다.
잠시 공동선두를 허용했던 이멜만은 5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이멜만은 8번 홀에 이어 12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다시 2위권과 차이가 2타로 줄어들며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이했지만 13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어려움을 모면했다.
이멜만은 13번 홀부터는 우즈와 스니데커, 스티브 플레시(40·미국)의 치열한 2위 싸움에 여유 있게 앞서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갔다.
혼자만의 경기를 펼친 이멜만은 1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연장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멜만은 17번 홀서 자신의 강심장을 선보이며 파세이브를 해낸데 이어 18번 홀에서도 안정적으로 파를 잡아내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누리게 됐다.
‘골프황제’ 우즈는 4라운드서 전날보다 안정된 샷을 선보였지만 4번 홀서 짧은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우즈는 6번 홀서 버디를 잡아내며 이븐을 만들었지만 후반라운드 첫 홀인 10번 홀에서 다시 한번 보기를 기록했다.
11번 홀에서 긴 거리의 버디를 잡으며 ‘아멘코스’를 안정적으로 통과한 우즈는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시 1오버파가 됐다.
그러나 우즈는 마지막 18번 홀서 깔끔한 버디를 잡아 이븐파로 4라운드를 마쳤다.
이로써 우즈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단독 2위에 오르며 이름 값을 했지만 대회 내내 불안했던 퍼트가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한편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4라운드서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를 기록, 최종합계 10오버파 298타로 41위에 올랐다.
1번 홀서 보기로 시작한 최경주는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안정을 찾아 7번과 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후반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10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져 11번 홀서 보기, 13번 홀서는 더블보기를 범하며 4타가 늘어났다.
최경주는 3라운드까지 ‘아멘코스’ 13번 홀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로 무난한 성적을 올렸지만 4라운드서는 더블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이후 15번 홀서 버디를 잡아내며 안정감을 되찾은 최경주는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7번 홀서 다시 한번 버디퍼트를 성공시켰다.
18번 홀을 파세이브한 최경주는 13번 홀의 더블보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최종합계 10오버파 298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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