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4주째 하락… 경제악화 불안심리 탓
문 대통령 지지율 4주째 하락… 경제악화 불안심리 탓
리얼미터, 68.1% 기록… 정의당 3주 연속 최고치 경신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8.07.16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리얼미터
자료=리얼미터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의당은 3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9~13일 전국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6일 발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68.1%로 전주 대비 1.2%포인트(p) 내렸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p 오른 26.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1%p 내린 5.7%다.

리얼미터는 "지난 한 주 내내 이어졌던 내년도 최저임금 논란, 고용 감소 지속과 관련한 보도 확대 등 경제악화에 대한 불안 심리가 계속됐고, 최저임금산입범위·탄력근로제·증세 관련 정부정책에 대한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부정적 여론, 지난주 초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성과에 대한 부정적 보도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경기·인천과 30대, 무당층에서는 지지율이 오른 반면, 서울과 부산·경남·울산(PK), 대구·경북(TK), 호남, 60대 이상,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과 보수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1.9%p 내린 45.6%로 6·13 지방선거 이후 4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 주중집계(44.3%)에서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45%선 아래로 내려갔으나 한국당의 계파 갈등이 고조되면서 45%선은 유지했다. 

한국당은 1.3%p 내린 17.0%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은 0.6%p 오른 6.4%, 민주평화당은 0.3%p 내린 2.6%로 3주연속 2%대에 머물렀다. 정의당은 1.2%p 오른 11.6%로 7주 연속 상승, 3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과의 격차를 5.4%p로 좁혔다.

리얼미터는 "최근 정의당의 상승세는 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과 최저임금산입범위·탄력근로제·증세 등 정부정책의 개혁의지 후퇴 논란이 맞물리면서 민주당 지지층 일부의 충성도가 약화되고, 국회 특수활동비 등 쟁점현안에 대한 대응이 여론의 호평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