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지속에 농산물,가축 피해 급증
폭염지속에 농산물,가축 피해 급증
농식품부, 농업분야 폭염 피해 예방 총력대응
지난해 726만마리 가축 피해..올해 30%나 급증
온열질환자 농어업인 큰 비중...재해대비 당부
  • [세종=한내국 기자]
  • 승인 2018.07.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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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확대되면서 사람은 물론 가축과 농작물 피해가 급증해 피해최소화를 위한 대응책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폭염으로 스프링클러를 가동중인 양계장.[연합뉴스]
폭염이 확대되면서 사람은 물론 가축과 농작물 피해가 급증해 피해최소화를 위한 대응책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폭염으로 스프링클러를 가동중인 양계장.[연합뉴스]

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에서 가축 79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42억원 규모(추정보험금 기준)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해 14일 현재 온열질환자  401명중  54명이 농림어업 종사자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농림식품부는 폭염에 약한 고령농업인(65세 이상) 등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과 폭염피해 예방 안내・홍보 등을 강화하는 등 농업인과 가축,농작물 피해 최소화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농림식품부는 현재까지 폭염으로 인한 가축폐사는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며 피해최소화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축폐사피해는 2013년 212만 마리, 2014년 112만 마리, 2015년 267만 마리, 2016년 629만 마리, 지난해 726만 마리를 기록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돼지와 가금류의 폭염피해가 큰 데에는 돼지의 경우 생리적으로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내에서 발생한 대사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능력이 낮고
 닭, 오리 등 가금류는 체온(41℃)이 높고 깃털로 덮여있으며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온조절이 어렵기 때문이다.

▷다음달까지 폭염 지속...대응책 강화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유달리 강해지면서 태풍 등 기상변수가 없는 한 8월 상순까지 폭염이 지속돼 피해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농식품부는 이같은 폭염상황에 대응해  농업인 온열질환, 가축 폐사, 농산물 생산성 저하 등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10월 5일까지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농촌진흥청, 지자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폭염 피해 최소화 대책을 적극 추진한다.

농촌진흥청 및 지자체를 통해 농업인에게 폭염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방송사 등에 대해 폭염 피해 예방 대책 관련 자막방송을 요청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대응요령 문자 메시지 발송 등을 통한 농가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자체는 농촌 마을방송, 가두방송 등을 활용해 하루 2번 이상 폭염상황에 대한 집중홍보 실시하기로 했다.

▷가축 피해 최소화 총력대응

당국은 가축에 대한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온기 가축피해예방 핵심기술서(1천권)와 폭염피해 예방요령 리플릿(2종, 5만4천부)을 농가에 배포하고 지자체를 통해 축사시설점검과 가축사양관리 및 축사관리방법 등을 농가에게 적극 교육・홍보한다.

또 매월 10일 실시하는 축산환경개선의 날에 농가와 생산자단체 합동으로 냉방장치・스프링클러 등을 점검하고, 기상청의 폭염특보 발령 시 농가와 생산자단체 등에게 사전 조치 사항을 SMS로 발송키로 했다.

사전조치사항은 창문개방 및 선풍기나 팬 등을 이용 환기, 축사 천장에 물 분무 장치를 가동하여 온도와 습도 조절 등이다.

이와함께 폭염피해 우려 지역 농가 대상으로 여름철 가축사양 및 환기시설(선풍기, 팬 등) 관리, 그늘막 설치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축종별 여름철 가축관리 기술・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또 축사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축산농가에 냉방장치, 환풍기 등 설치 지원하고, 온도 및 습도 조절되는 스마트 축사도 확대하기로 했다.

▷농작물 피해대책도 병행

당국은 현재까지 농작물 피해신고는 없으나, 생산성 저하를 막기 위해 농가 대상으로 하우스 내 차광시설, 점적관수 및 수막시설 설치, 노지 작물의 수분 부족 방지를 위한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한 관수작업 실시 등을 적극 지도하고 있다.

폭염 지속시 작황불량이 우려되는 고랭지 배추 현장에 대해 점검하고 병해충 방제 및 물 관리 등 맞춤형 기술지도를 추진한다.

 당장 이달 19일에는 농진청․ KREI․ 농협 등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산지기동반(KREI) 상시 작황점검, 농가 병해충 방제 물관리 등 지도(농진청), 공동방제단‧방제처방사 운영(농협)을 상시화 했다.

▷농업인 온열질환 등 예방책도 집중

올들어 이잘 14일 현재 온열질환자  401명 중  54명이 농림어업 종사자로 확인됨에 따라 폭염에 약한 고령농업인(65세 이상) 등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과 폭염피해 예방 안내・홍보 등을 강화한다.

이에따라 당국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업인 행복버스 사업을 통해 고령농업인에게 폭염 피해 예방요령 안내하고 행복나눔이를 활용해 고령농업인의 건강 확인 및 기초생활 지원 등을 추진한다.

또  농식품부는 폭염피해 농가의 조기 경영회복을 위해, 재해보험금과 재해복구비 등의 신속한 지원을 추진한다. 재해보험 가입 농가에 대해 신속한 손해평가를 거쳐 보험금을 조기 지급한다.

17일 현재 폭염으로 가축폐사 피해를 입은 축산 농가들은 가축재해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돼 34농가에게 보험금 2억2천만원을 지급 완료햇으며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농가에 대해서는 신속히 손해평가를 실시해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가축재해보험 가입률은 돼지 72.3%, 닭 91.8%, 오리 72.3%, 메추리44.2%, 소 8.9% 등이다.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가 폭염피해를 당할 경우에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가축 입식비, 생계비, 재해대책경영안정 자금 등을 지원한다.
가축입식비는 한우(육성우) 156만원, 돼지(육성돈) 14만원, 토종닭(중추) 1,036원, 오리(중추) 2,564원, 메추리 137원 등이다.

또 피해가 심각한 농가의 경우, 생계비 및 고등학생 학자금(피해율 50%이상), 영농자금 상환연기‧이자감면(피해율 30%이상) 지원하고 피해농가가 희망할 경우, 원활한 재해복구와 영농추진을 위해 저리의 ‘재해대책경영자금’을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농업인들에 대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해 달라"면서 "농작물 및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해 폭염 피해 등 재해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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