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태풍·폭우까지… 시금치 한 단에 8000원
폭염에 태풍·폭우까지… 시금치 한 단에 8000원
상추 25%·무 10% 인상, 대전지역 채소값 ‘고공행진’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8.08.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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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폭염 뒤 태풍, 폭우의 여파로 대전지역 무, 배추, 오이 등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30일 한국물가협회의 8월 마지막 주 생활물가 동향에 따르면 태풍, 폭우로 인해 생육이 악하된 채소류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채소류 중 무, 배추, 오이 등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고, 양파 등 일부 품목만이 하락세에 판매됐다.

대전에서 시금치는 생육기 폭염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공급 물량이 부족하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한 단에 31.4% 오른 8280원에 판매됐다.

무는 국지적 호우 등 산지 우천으로 인한 출하작업 지연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개당 5.3~10.1% 오른 3280~3990원 선에서 거래됐다. 배추(2.5kg)도 2.1% 오른 4680원에 판매됐다.

상추는 매기가 한산한 가운데 일조량 부족 등 생육 부진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한 단에 25.4% 오른 1480원에 거래됐다. 

과일류 역시도 폭우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배는 산지 출하물량 조절과 우천으로 인한 반입량 감소로 상승세를 보이며, 개당 3600원에 판매됐다.

포도(캠벨)도 전국적인 국지적 호우로 인한 산지 출하작업 지연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100g 기준 1.5 오른 640원에 거래됐다.

육류도 폭염으로 인한 폐사량 증가와 수요 증가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돼지고기는 공급이 원활한 가운데 시중 수요증가로 지난주보다 가격이 상승해 삼겹살 500g당 5.5% 오른 1만1600원에 판매됐다.

닭고기는 소비가 한산하나 폭염으로 인한 폐사량 증가로 반입량이 감소하면서 생닭 한 마리(1kg)에 2.2% 오른 5300원에 거래됐다.

한편, 정부는 7월~8월 배추와 무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자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와 무 4000t을 긴급 수매해 방출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랭지 배추·무는 7~8월 폭염과 가뭄, 잦은 강우 등으로 생육이 악화됐다”며 “출하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배추 3000t, 무 1000t을 긴급 수매하고 이를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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