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의 만남] 이은권 의원 "대전의 뿌리도시, 중구 명성 되찾는데 최선"
[김인철의 만남] 이은권 의원 "대전의 뿌리도시, 중구 명성 되찾는데 최선"
"낙후지역 도시재생사업·고유자산 리모델링·보문산 관광개발 등 적극 추진"
"최근 집값 폭등은 정책·컨트롤타워 부재에서 비롯된 비극"
"대전시, 전임시장 그림자 지운다며 잘 진행돼 온 정책들 뒤집지 않길"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8.09.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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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중구가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지가 거의 30년이다. 중구가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과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낙후지역 도시재생사업과 원도심을 문화·예술의 도시로 살려 경제부흥의 한 축으로 삼아야 한다. 마지막 보문산 관광개발로 보문산 사이언스타워 건립에도 매진할 것이다"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은 충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낙후된 중구를 살리기 위한 과제로 크게 낙후지역 도시재생사업, 고유자산 리모델링, 보문산 관광개발 등을 꼽았다. 또한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인 이 의원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부동산 정책을 정기국회에서 짚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남은 20대 국회를 임하는 각오를 전한다면.

20대 전반기 국회에서는 연구단지도 있고 해서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후반기에는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을 하게 됐다.

최근 상임위에 현안이 많다. 화재로 인한 BMW의 리콜사태와 전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오락가락하는 부동산정책이 가장 큰 현안이다. 정책은 장기적인 안목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정부의 정책은 너무 근시안적인 대책이 많다. 특히 부동산 정책은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있고 국민들이 민감해 하는 일인데 정부가 방향도 없고 원칙도 없이 너무 조급하고 단편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장이 혼탁해지고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부분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분명히 짚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저의 지역구인 대전 중구는 150만 대전의 뿌리도시이다. 그러나 오래되다 보니 원도심에 공동화가 생기고 낙후되어 구민들의 정주여건이 취약하다. 지역구 현안인 기반시설 확충에도 노력을 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 등 국민들에게 외면을 당했는데 당 쇄신에 대한 입장은.

지금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다. 그동안 비상대책위원회를 세 번째 꾸렸다. 국민들이 과연 무엇을 바라고 원하는가를 정확하게 꿰뚫어봐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19대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 참패를 거치면서 국민들 머릿속에는 한국당에 대한 미움이 아직도 쌓여있다. 이를 일신하기 위해선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대안을 내놔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비대위원장이 나름의 소신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직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답답해 하시는 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른 시간에 당의 진로와 관련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또 국민들 기대에 부응해 줄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상대적으로 정부여당이나 다른 야당의 경우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대표가 선출됐고 지도부 최고위원에도 젊은 사람들이 대거 입성해 비교되는 부분도 있는데 아직은 한국당이 비상체제이기에 조금 지나면 정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믿는다. 늦어도 내년 1월 초까지는 전부 완료되지 않겠나 생각을 한다.

앞으로 저는 제1야당인 한국당의 재건을 위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제가 다소 불이익을 받고 책임을 지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정확한 민심전달과 자유한국당의 가치 재정립을 위해 열심히 앞장설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다시금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보수우파 정당으로 돌아오는게 나라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희망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국토위에 배정됐는데 상임위 활동을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가. 최근 주택난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데.

우선 주택문제 특히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8.2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특히 서울 집값이 요동치면서 많은 분들에게 허탈감이나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중앙과 지역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지방에 계신 분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가속되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정책과 컨트롤타워의 부재에서 비롯된 비극이라 말할 수 있다. 정부는 시장을 정확히 판단하고 정책결정을 하고 일관된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하는데 너무 시장변화에 일희일비 하면서 근시안적인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각각의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이 너무 쉽게 시장을 평가하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것 같다.

부동산 정책은 세제와 규제, 그리고 시장의 흐름 등 종합적 상황을 가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정부는 청와대는 청와대대로 기재부는 기재부대로 국토부는 국토부대로 자치단체는 자치단체대로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들이 함께 모여서 숙고를 해서 하나의 목소리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많은 전문가들이 현재의 왜곡된 시장을 바로 잡으려면 수요와 공급 특히 공급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저도 그 의견에 동의를 한다. 세제, 재건축, 재개발 문제, 공급의 방법 등을 세밀히 검토해 시장안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고 이러한 부분을 짚어보고자 한다. 더 이상 부동산으로 피해를 보거나 허탈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국회의원에 관한 평가항목으로 지역예산에 관해 많이 이야기를 한다. 전반기 예산확보는 어떠했으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힌다면.

2017년도에는 ▲옛 충남도청사 부지매입 감정평가 수수료 1.2억(802억) ▲대전천 좌안, 옥계동 상류 하수관로 정비사업 25.5억(461억) ▲원도심 쇠퇴의 상징에서 희망의 공간으로 도시재생사업 29.6억(500억)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 거리 조성사업 14.7억(70억) ▲보문1구역, 3구역 주거환경 개선사업 40.5억(230억) 등 총사업비 2413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2018년도에도 ▲안영 생활체육시설단지 조성사업 49.9억(1094억) ▲원도심 근대문화 탐방로 조성사업 13.5억(25억) ▲치유의 숲 조성사업 17.2억(125억) ▲커플브리지 관광자원화 사업 28.5억(30억) ▲충남대병원 노후장비 교체 및 수술실 증축사업 27.3억 등 총 3985억 원을 확보했다.

이어 2019년도에는 ▲옛 충남도청사 이전부지 매입비 147억원(802억) ▲정림중~버드내교간 도로개설사업 10억원(906억) ▲대전천 일원 하수관로 정비사업 설계비 5억원(487억) ▲중구 유천2지역 도시침수대응사업 설계비 5억원(367억) ▲중앙로 프로젝트 마중물 사업 68억(360억) 등 총 4845억 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효문화 뿌리마을 조성 사업 ▲중앙로 문화재 야행사업 ▲노후공단 주차환경 개선사업 ▲라온바이오 융합의학연구원 설립사업 등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추가로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민선 7기가 출범했는데 대전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시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과 중구와 관련해 이것만은 성사시키겠다 하는 것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지역을 위해서는 여야를 떠나 합심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체장과 지역의 7명의 국회의원 모두 같은 마음이라고 본다.

많은 성원도 있었지만 그 만큼의 걱정도 함께 출발한 민선7기이다. 성원에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걱정 어린 시선을 반대라 생각하지 말고 고민을 함께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전임시장의 그림자를 지운다며 잘 진행되어 오는 정책들을 뒤집는 그러한 일들은 민선7기에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분들이 대전을 생각하실 때 역동성이 부족하다는 말씀들을 하신다. 아마도 이전 여러 국책사업 공모에서 대전이 탈락하면서 그런 말씀을 하신거 같다. 젊은 시장님이 오셨으니 적극적으로 뛰셔서 이러한 부분 해소를 해 주시리라 기대한다.

지역현안사업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도 트램이 아닐까 싶다. 곧 용역결과가 나오는데 너무 오랜시간이 지체됐다. 빠르게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도 진행상황이 더뎌지고 있다. 지난 국토위 업무보고에서 국토부장관에게 이 사업의 조기추진과 운영주체와 관하여 질의했다. 계속 시와 협력해 나갈 것이다.

중구의 문제는 도심공동화 문제해결이 급선무다. 도시재생사업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진지한 논의를 해 볼 생각이다. 또한, 옛 충남도청 부지를 어떻게 빠른 시일내 중구의 품에 돌려주느냐 하는 부분과 보문산을 어떻게 활용해서 중구경제에 도움 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를 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다.

▲침체된 중구를 살릴 수 있는 대책이 있다면.

중구가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지가 거의 30년이다. 1980년대 후반 둔산 신도시가 개발 착수하고 도청·시청·경찰·검찰 등 모든 행정기관들이 다 빠져나가다보니 공동화가 가속화 됐다. 중구가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과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낙후지역 도시재생사업이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이나 소규모주택정비사업등 마을단위 재생사업을 추진해 도심 편의시설과 교통, 주차문제 해결을 통해 생활여건 개선에 노력을 할 것이다.

둘째로 중구가 가진 고유자산을 잘 살려 리모델링 해야 한다. 원도심을 문화·예술의 도시로 살려 경제부흥의 한 축으로 삼아야 한다. 관 중심보다는 민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질 수 있는 여건마련을 지원할 것이다. 자원이 부족한 중구로서는 문화예술분야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보문산 관광개발이다. 중구의 가장 큰 자원이다. 기존 원 보문산 지구인 대사공원쪽과 오월드, 뿌리공원과 잘 연계해 1박2일 코스의 관광코스를 자원화를 시키면 여기서 또 하나의 경제축을 만들 수 있다. 마침 충청권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제2효문화뿌리마을 조성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정부안에 빠졌는데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꼭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저의 첫 번째 공약인 보문산 사이언스타워 건립에도 매진할 것이다. 대전하면 과학의 도시인데 보문산에 과학을 상징할 수 있는 사이언스 타워를 만들면 좋겠다는 게 제 구상이다. 그걸 정점으로 보문산을 많은 사람들이 찾고 다른 지역과 연계방안을 마련하여 사업을 하면 원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는 생각이다.

▲21대 총선에 출마할 것인지? 중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직은 출마에 관하여 말씀 드리는 것은 시기상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의정활동 열심히 하다보면 국민들의 부름이 있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할 경우도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다음에 국회의원을 꼭 해야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우리 국민들에게 부끄러움 없이 나를 사랑하고 응원해준 사람들한테 자존심만은 지켜주는 그런 국회의원 또 내가 한 말은 최소한 법 이전에 지킬 수 있는 정치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주민들께서 저를 대전 중구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셔서 그동안 2년 남짓 의정활동을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주변에서 왜 매일 대전에만 있느냐 나무라는 분도 있지만 그래도 저는 단 한 분이라도 더 만날 수 있기에 출퇴근을 하고 있다. 초선의원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고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부끄러움 없이 의정활동을 해 국민들에게 사랑 받도록 노력하겠다.

[정리=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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