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 후속조치 등 악재… 11월 전국 분양경기 '흐림'
9·13대책 후속조치 등 악재… 11월 전국 분양경기 '흐림'
분양경기실사지수, 대전·충남 하락세… 세종은 다소 상승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8.11.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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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아파트건설을 60%진행하고 분양하는 후분양건설업체에  대해 공공용지를 우선분양하는 혜택을 준다. [사진=연합뉴스]
대출규제 및 청약제도 개편안 시행 등 영향으로 서울, 광주 등 수도권 및 일부 광역시의 11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하락하면서 전국적인 분양경기는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각종 정부규제와 HUG 분양가 협의 지연, 9·13대책 후속조치의 일환인 청약제도 개편안 시행 등 수요억제정책이 강화되면서 주택 사업자들의 분양사업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 및 청약제도 개편안 시행 등 영향으로 서울, 광주 등 수도권 및 일부 광역시의 11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하락하면서 전국적인 분양경기는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3.4로, 전달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10월 실적치 HSSI (61.3)는 전월대비 소폭 하락(0.6P↓)했으나 지난달에 이어 60선을 유지하다 각종 악재로 인해 당초 예정되었던 분양일정이 속속 연기되면서 10월 실적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전월대비 10p 이상 하락한 지역은 경남(51.7)과 경북(45.0)으로 각각 12.8p, 10.5p 떨어졌다.

지난달(9월)에 HSSI 실적치가 급락(64.0p↓)했던 서울은 10월 HSSI 실적치가 전월 대비 13.1p(↑) 상승 하면서 78.1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분양시장경기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한 상황이다.

10월 분양시장에 대한 체감경기갭을 살펴보면 세종(-7.7p)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플러스(+)로 나타났으며 특히, 전북(+14.3), 서울(+14.0p) 충남(+11.1p), 경북 (+11.0p), 대구(+7.8) 광주(+7.7) 경남(+7.6) 등의 사업지에서 10월 실적이 사업자들의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HSSI 전망치는 서울(80.3)과 세종(84.0)만 80선을 유지하고 그 외 지역은 50~70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으로 11월 분양경기는 9월 이후 크게 위축된 10월(65.4)과 비슷하게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HSSI 전망치는 세종(84.0)이 전월대비 7.1p(↑) 상승하면서 80선을 기록했고 서울(80.3)이 지난달에 이어 11.8p 추가 하락하면서 4개월만에 80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대구(70.5), 경기(70.3) 제주(70.0)가 70선을 기록했으며 대전 62.0(-6.9p), 광주 53.3(-24.4p) 등 그 외 지역은 50~60선으로 기준선을 크게 하회해 11월 분양경기도 지난달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울산(50.0), 광주(53.3), 강원(55.0), 전북(55.0), 충남(55.5), 충북(57.1), 경남(57.1)은 11월 HSSI 전망치가 50선을 기록하고 있어 분양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높았다.

기업규모별로는 대형업체 51.9(35.6p↓), 중견업체 66.2(10.7p↑)로 대형업체의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분양물량의 경우 하반기 물량의 청약 일정이 연기되면서 8.4를 기록했으며 미분양의 경우 기준선을 상회하면서 103.1을 기록했다.

11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3.6%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이며 11개월째 70%대를 기록하고 있어 신규 분양사업 추진 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의 예상분양률이 95.0%로 13개월째 90%대를 기록한 반면, 비수도권지역은 여전히 60~70%대를 기록하고 있어 신규 분양사 업장의 분양리스크 관리 필요하다. 강원권의 예상분양률은 60.4%로 8개월째 가장 낮았다. 

지난 2개월간 기준선을 상회했던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11월에 전월대비 7.0p 추가 하락하면서 96.8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지난달에 이어 분양사업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이 분양가격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면서 “분양가격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도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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