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의 돌풍을 잠재우고 3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부 현대건설도 도로공사를 완파하고 처음 최종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8일 인천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힐스테이트 06~07시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2(22-25 19-25 33-31 25-18 15-11)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숀 루니(28득점)와 이선규(16득점) 쌍포를 가동하며 보비(35득점)와 신영수(20득점)가 분전한 대한항공을 물리쳤다.
3선 2선승제로 벌어지는 PO에서 2승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오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와 챔프 자리를 놓고 5전 3선승제의 첫 판을 벌인다.
이날 경기 2세트에서는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들여 철수할 움직임을 보였지만 구단 관계자와 심판진의 설득에 의해 20여분만에 코트에 나와 경기를 속개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양 팀은 첫 세트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루니와 송인석을, 대한항공은 보비와 신영수를 앞세워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또 전력을 재정비한 양 팀은 3세트에서도 총력을 퍼부었으며 맹공격을 했다.
상승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대한항공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부터 높이와 파워를 앞세운 장신 공격수들을 적극 활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5세트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신영수와 보비의 공격 3개가 빗나가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탄력을 받은 현대캐피탈은 이후 루니와 후인정 쌍포를 가동하며 대한항공의 추격을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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