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3당 원내대표, 20일 '호프타임'… 국회 정상화 재시동
여야3당 원내대표, 20일 '호프타임'… 국회 정상화 재시동
민주 "5월 내 추경 통과" vs 한국 "패스트트랙 중단"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5.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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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0일 이른바 '호프타임'을 갖고 국회 정상화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회동은 20대 국회 4년 차 여야 원내지도부 선출이 모두 마무리된 후 처음 마련된 자리로, 오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취임 인사차 이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맥주 잘 사주는 형님'이 돼 달라고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이번 호프타임에서 5월 임시국회 소집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다만 곧장 국회 정상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협상 타결의 '선결 조건'에 대한 여야 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가능한 한 빠른 추경 심사를 요구하고 있다.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임기가 종료되는 것을 고려해 최대한 이달 내에 심사를 마쳐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이번 주 안에 5월 임시국회 소집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 상임위별 예산 심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이 강행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국회 파행의 근본적인 원인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외투쟁으로 강도 높은 대여 공세를 이어온 한국당은 민주당이 전향적인 태도로 국회 복귀의 '명분'을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사과,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고발 전면 취하, 재해 추경에 한정한 예산 심사 등을 물밑에서 요구하지 않겠는냐는 분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중재역'을 자임하고 있다. 민주당에는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한 사과를, 한국당에는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각각 제시하며 대안 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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