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어부 뜨니 낚시용품 디자인도 ‘팔딱팔딱’
도시 어부 뜨니 낚시용품 디자인도 ‘팔딱팔딱’
낚시용품 출원 건 3년새 두배 껑충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9.08.26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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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출원 현황(왼쪽)과 해외 디자인등록 현황.
연도별 출원 현황(왼쪽)과 해외 디자인등록 현황.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Work & Balance)’ 문화의 확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중 낚시는 2017년 한 설문조사에서 취미생활 선호도 1위로 선정됐으며, 2018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발표한 보고서에도 국내 낚시 인구는 800만 명으로 추정하는 등 최근 국민적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도시어부’ 등 낚시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가 인기를 끌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낚시를 선호하고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특허청 따르면 이 같은 낚시 열기로 인한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 업계에서는 해마다 낚시용품의 디자인 출원을 점점 늘리고 있다.

낚시용품의 출원 건은 2015년 196건에 불과했으나 2018년 387건으로 출원 건이 2배가량 증가했으며, 매년 낚시용품 디자인 출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디자인 특징을 살펴보면 과거에는 낚시용 추 등 기능적 형상을 띤 디자인 출원이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루어(쇠붙이나 나무, 기타 합성소재로 만든 인조 미끼) 등 기존과 미적으로 차별화된 다양한 형상의 디자인 출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낚시 인구 증가와 함께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하고 디자인적 차별화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기존에는 낚시용품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일본브랜드 등 수입제품이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일본 및 해외 디자인 출원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국내 디자인 출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향후 국내 낚시용품 시장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관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국내 낚시 인구의 증가와 낚시 예능의 인기 등으로 관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소비자의 선호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을 출원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점점 수입산 낚시용품의 수요를 국내 제품이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낚시용품의 디자인 출원 시 신규성, 용이 창작성 등을 사전에 고려해 출원하면 등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등록된 디자인을 파악할 수 있는 특허정보검색서비스(www.kipris.or.kr) 등을 이용해 출원 디자인과 동일·유사한 디자인이 공지돼 있는지 사전에 검색해 볼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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