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료원-동탄성심병원, 협진이 빛어 낸 기적
서산의료원-동탄성심병원, 협진이 빛어 낸 기적
신속한 응급수술시스템으로 귀중한 생명 살려
  • 송낙인 기자
  • 승인 2019.12.13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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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료원-한림대 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 협약식 모습.

[충남일보 송낙인 기자] 지난달 14일 오후 4시경 물체가 작아지는 느낌과 함께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던 50대 남성이 신경과를 찾았다.

서산의료원 신경과 전문의는 즉시 한성우 교수(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파견 근무)에게 긴급 협진을 요청했고 한성우 교수는 환자를 진찰 후 심각한 급성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돼 즉시 심전도·심장 초음파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즉각적인 응급시술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심정지 위험이 있어 급히 응급실로 환자를 옮긴 뒤 한성우 교수가 직접 구급차에 함께 타 환자의 상태를 살피면서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으로 이송,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과 완전히 막힌 우측 관상동맥에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해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이어 며칠 후 좁아진 나머지 혈관에 대해서도 시술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현재는 건강히 퇴원해서 서산의료원에서 외래 진료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

이번 환자의 경우는 신경과 전문의의 발 빠른 상황판단과 순환기내과 교수의 신속한 대처, 응급실 체류시간이 짧기로 전국 1위를 자랑하는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의 신속한 응급수술 시스템이 골든타임을 잡았다.

순환기 관련 질환은 서태안 지역의 인구 고령화, 현대화된 식습관 등으로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지만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지역 내 대표적인 미충족 의료서비스다.

그중 심근경색은 사망 위험이 매우 큰 질환이고 적절한 치료를 신속하게 시행하는 것이 향후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기에 이번 사례와 같은 경우는 대형 의료기관이 인접한 수도권에서나 기대할 수 있었던 신속한 조치가 서산 지역에서 이뤄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서산의료원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은 지난 10월 ‘합리적 의료이용과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한 의료전달체계 구축을 위한 교류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순환기내과 협력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은 순환기내과 교수 2명이 주 2회(월, 목) 서산의료원에 파견되어 진료하고 있다.

또 이날 협약식에서는 서산시 의사회 김기현 회장과 태안군 의사회 조원상 회장이 참석해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서산의료원 김영완 원장은 “순환기내과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협력해 준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에 감사드린다”며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필요한 중증환자의 경우 장시간 대기와 짧은 치료 등으로 치료 적기를 놓칠 우려가 있는데, 한림대학교병원의 적극적 대처로 좋은 결과가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서·태안 주민들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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