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내년 총선 '인재영입 1호' 인사로 최혜영(40)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 겸 강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영입했다.
이해찬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영입인재로 첫 영입인재로 최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 이사장은 "정치를 하기에는 별로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여성이지만, 저 같은 보통 사람에게 정치를 한번 바꿔보라고 등을 떠밀어준 민주당을 믿고 감히 이 자리에 나섰다"며 "저는 제가 아닌 이 땅 모든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주목을 위해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장애를 불편으로 느끼지 않는 세상, 더불어 산다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을 저는 꿈 꾼다. 그 꿈을 안고 정치에 도전한다"며 "부디 세상 낮은 곳에서 내미는 제 진심 어린 손을 잡아달라"고 덧붙였다.
최 이사장은 신라대 무용학과를 다니며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2003년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 뒤 장애인식 개선 등을 위한 활동을 해오며 2010년에는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7년에는 재활학 박사 학위를 따냈다. 여성 척수장애인으로 재활학 박사가 된 것은 최 이사장이 국내 최초다.
민주당은 이날 최 이사장을 시작으로 내년 설 연휴 전까지 10여명의 영입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 전환에 시동을 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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