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이재인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은 문화재 진단을 위한 Hard X-ray 장비를 새롭게 도입해 백제·마한 지역 문화재의 분석 조사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설치된 Hard X-ray 장비는 중부권 지역의 문화재 연구기관에 갖춰진 X-ray 장비 중 가장 투과력이 높은 것으로, 금속 문화재를 비롯해 석제, 도자기 등 모든 재질의 문화재의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
사람의 인체 구조를 진단하듯, 문화재도 겉으로 보이지 않는 안쪽을 관찰하기 위해 X-ray 촬영을 한다. X-ray 사진을 보면 문화재의 내부 구조와 상태, 제작방법 등을 알 수 있다.
금동광배의 X-ray 투과조사에서는 꽃잎 무늬 주변에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기포들이 보인다. 이는 뜨거운 청동 주물을 부을 때 기포들이 모두 빠져나가지 못하고 일부 남아있어 굳어진 흔적이다.
또 광배 투조 무늬에 균열 흔적과 일부분에는 수리·복원한 자국도 관찰할 수 있다. 이와 같이 X-ray 투과 정도에 따른 명암 차이를 통해서 문화재의 내부 구조를 파악해 볼 수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마한권 박물관 문화재 보존과학센터 중심 기관으로 향후 Hard X-ray 장비를 활용해 권역 내 국·공·사립박물관 및 충남도 박물관 협의회 협력관 지원을 위한 문화재 조사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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