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판중 목사와 김동현 목사 후보단일화 후 단독 출마 협의
일체의 선거운동과 명절 선물 돌리기 3월말까지 안 하기로 합의
기독교대한감리회 남부연회 제23대 감독 자리를 놓고 갈마교회 강판중 목사와 제자들교회 김동현 목사가 경쟁하는 가운데 오는 3월 말까지 양측은 후보단일화로 단독 출마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서대전제일교회(담임목사 박희철) 5층 카페에서 2일 오후 두 번째 만난 이들은 오는 3월 말까지 각 캠프에서 돕는 목사들과 장로들은 일체의 선거운동과 명절 선물 돌리기 등을 안 하기로 합의했다.
평신도 단체장으로 장로회 남부연회연합회 회장 유완기 장로와 남선교회 남부연회연합회 회장 곽상길 장로, 교회학교 남부연회연합회 회장 박노민 장로가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 배석한 대전 중부지방 남재영 감리사(빈들교회)는 중립적인 위치로 양측을 찾아다니며 후보 단일화에 노력하고 있다. 남 감리사는 “평신도들이 나서서 감독후보 단일화를 위해 노력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감독 선거로 인해 감리교인이 몇 십만명이 줄었다. 후보자 단일화의 관건은 설득력 있는 명분”이라며 “감리교 개혁과 남부연회를 위해서 후보자 두 분이 대승적으로 제비뽑기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곽상길 장로가 사회를 맡아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회의를 이끌어갔다. 박노민 장로의 기도를 시작으로 모두발언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후 두 후보자와 단체장들은 따로 자리를 마련해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단일후보 추대와 일체의 선거운동 및 명절 선물 돌리기 등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유완기 장로회 회장은 “남부연회의 안정을 위해 두 후보자가 자주 만나서 협의점을 찾기를 원한다”며 “두 분 목사님이 사명감을 가지고 후보 단일화로 감독을 추대해 연회와 감리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노민 교회학교 회장은 “평신도단체장들은 감독후보 단일화를 위해 조력할 뿐이다. 목회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며 “후보단일화를 이뤄 좋은 선례를 남기는 남부연회를 만들어가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 후보들은 동수의 참모진을 대동해 오는 1월 10일 서대전제일교회에서 다시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 평신도단체장들은 향후 합의 도출 후 판을 깨는 사람에 한해서는 절대적으로 돕지 않기로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