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교수들 성추행부터 사기까지 ‘물의’
상명대 교수들 성추행부터 사기까지 ‘물의’
학생들 지도할 위치에서 범죄행위 앞장
남 교수는 성추행, 여 교수는 사기범죄
  • 김형태 기자
  • 승인 2020.02.02 11: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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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학교 교기(왼쪽)와 상명대 총 책임자인 백웅기 총장(오른쪽).
상명대학교 교기(왼쪽)와 상명대 총 책임자인 백웅기 총장(오른쪽).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상명대학교가 전, 현직 교수들 범죄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1월 28일에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상명대학교에서 연극학과 교수, 예술대학 학장, 문화예술대학원 원장을 지낸 박상규씨가 성추행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 됐다. 

박 前교수는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부하 여직원들 엉덩이를 툭 치고, 허리를 양손으로 움켜잡고, 벽으로 밀친 후 볼에 입을 맞추고, 가슴 부위를 스치듯 만지고, 팔뚝 안쪽을 강제로 만지고, 가슴이 밀착되도록 끌어안는 등 강제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또 올해 1월에는 현직 교수 A씨(59·여)가 수년 동안 국가지원금을 빼돌린 일이 적발돼 사기, 사문서 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범죄수익은닉 등 혐의로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

A 교수는 국가 지원금을 빼돌리기 위해 친인척, 제자, 지인 등을 총 동원했고 여러 혐의가 적발돼 재판에 처해지게 됐다.

법원에 따르면 피고인 신분이 된 A씨는 국책 연구사업 등이 실제 연구내용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보고서 등 제출 서류만을 토대로 실행 여부를 판단해 지급된다는 사실을 악용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대학교수인 피고인이 국고지원 사업을 위해 재화 또는 용역을 공급받은 것처럼 가장할 목적으로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하고 이를 자신이 재직하는 상명대학교 등에 제출해 사업비를 지급 받는 등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결했다.

또 “피고인은 상당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범행 과정에서 타인 명의로 문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별다른 죄의식 없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여 피고인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판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상명대학교는 박 前교수 성추행 범죄가 알려지면서 교수 재직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지 궁금하다는 구설수마저 나오고 있다. 

A 교수 범죄 역시 문서 위조 등에 속아 사업비를 지급하는 등 허술한 관리 문제를 드러낸 상명대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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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슷 2020-02-02 22:30:26
대학을 고민하는 입장에서 분노가 치미네요! 상명대는 절대 절대 가지 않을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