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선진당 의원들, 불만 속출
[기자수첩] 선진당 의원들, 불만 속출
“당 회의 예정없이 통보… 참석 의미없다”
  • 강성대 기자
  • 승인 2008.06.23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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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쇠고기 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서울 = 최병준 기자
“총리설 등 당내 주요현안 논의도 없고”


쇠고기 정국으로 18대 국회 개원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의원들의 당내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선진당 주요당직자회의가 수시로 실시하고 있으나 내용을 볼 때 회의를 갖는 것 자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회의에서도 당내 현안에 대한 논의자리가 마련되지 않아 회의 참석에 회의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의원들은 늘고 있다.
더구나 주요당직자회의가 전날 늦게 통보되면서 부랴부랴 지역에서 상경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게 되면서 불만을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선진당의 한 의원은 “다음날 있는 주요당직자회의 일정이 전날 저녁 늦게 통보되는 것이 태반”이라며 “이로 인해 지역 현안을 챙기기 위한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회의에 참석해도 별다른 내용이 없다”면서 “쇠고기 정국이 국가적으로 큰 사안이긴 하지만 회의때마다 지역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쇠고기 협상에 대해서만 발언이 나와 회의 참석 의미를 잃고있다”고 말했다.
다른 주요당직자도 “당에서 직책을 맡고 있어선지 정작 의원회관에 제대로 앉아 의원실 업무는 보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어린 목소리를 전했다.
최근 당내 최대 관심사였던 ‘심대평 총리설’에 대해서도 말들이 나오고 있다.
당 입장에서는 ‘심대평 총리설’이 가장 큰 이슈인데,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회의석상에서 자유토론이 거의 없어 입장 표명이 어려웠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선진당의 한 의원은 “‘심대평 총리설’로 당내 분위기는 그야말로 어수선해졌다”며 “18명의 국회의원이 단결해도 모자를 판에 총리설로 인해 당내 계파를 형성하는 꼴이 됐다”고 전했다.
다시말해 심대평 총리설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으로 분리됐다는 것.
그러나 선진당은 ‘심대평 총리설’에 당론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지지하는 여론을 잠식시켰다.
여기에 창조한국당과의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합의도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교섭단체의 지위를 기대(?)했던 의원들 사이에 진행과정에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이로인해 ‘되는 것 하나 없는 당’이라는 한탄도 뒤섞여 선진당 의원들은 이래저래 답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셈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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