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분란 … 임시국회 파행
與 분란 … 임시국회 파행
임시국회 운영위원장 선거로 ‘난항’

여·야, 의석 수 변화 감안 힘겨루기

한나라 “與, 전대 이후… ‘제1당’ 기대

우리당 “당, 내부사정 보고 자리 욕심”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2.05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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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을 들썩거려온 ‘집단 탈당’ 사태는 급기야 2월 임시국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주 중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 사태가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로 불똥이 튀면서 의석수 변화를 감안한 여야간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5일 본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임시국회 일정에 들어갔으나, 이번주 중으로 예상되는 여당 의원들의 탈당 사태를 앞두고 여야의 이해 관계는 첫날부터 첨예하게 엇갈렸다.
당초 여야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 선거를 치르기로 했으나, 한나라당이 선거에 참여치 않기로 결정하는 바람에 결국 연기됐다.
열린우리당과의 의석수 차이가 불과 여섯 석인 점을 감안, 제1당 자리가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열린우리당의 탈당 사태 등으로 인해 임시 국회가 제대로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운영위원장 선거만큼은 보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즉각 발끈하고 나섰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운영위원장직은 국회 관행상 책임정치의 하나로 의석 수와 상관없이 집권 여당이 맡아왔다”며 한나라당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장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벌써부터 다른 당의 내부 사정을 보고 자리 욕심을 부리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한나라당을 비방했다.
장 대표는 이와 함께 “정덕구 전 의원이 평창 동계특별위원장이었는데 그것도 한나라당이 맡아야겠다는 말을 전해왔다”며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다시 뭉쳐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민생과 국정을 챙겨나가겠다”면서, 탈당 사태와 관계없이 임시국회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
이와 함께 정세균 의원을 차기 당의장 후보로 추대하는 등 전당대회 성사를 향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의 ‘2.14 전당대회’ 이후 운영위원장 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2월 임시국회 내내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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