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을 몇번씩 왔다갔다”
“삶과 죽음을 몇번씩 왔다갔다”
손학규 탈당 후 심정 “힘들다” 털어놔
  • 한내국 기자
  • 승인 2007.03.28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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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하루에도 삶고 죽음을 몇번씩 왔다갔다 한다”며 “(앞으로의 여건이) 더 많이 추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탈당 후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하지만, 비통한 울음 뒤에 진정한 웃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자신이 내린 정치적 결단에 전혀 후회가 없음을 내비쳤다.
탈당 이유를 묻는 질문엔 “한나라당 안에서 나의 미래가 없었기 때문이고 또 한나라당 안에선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4년간 아낌없는 애정을 보여준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감사하고 건승을 기원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탈당 결심을 한 시기와 관련해선 “연애를 하면서 언제 헤어질 것을 미리 생각하고 헤어지느냐”고 반문해 탈당 결심을 오래전부터 해오며 명분쌓기에 치중했다는 세간의 평가를 일축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탈당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에 대해선 “맞을 건 다 이렇게 맞고 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처음엔 비판여론 높지 않다고 놀랐는데 이제라도 비판여론이 늘어나는 사실을 깨닫게 되니 잘 됐단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봉정암에서의 행적에 대해 “안거(安居)를 하려고 갔는데 언론 때문에 만행(卍行)이 됐다”고 운을 뗀 뒤 “경찰 정보보고엔 내가 헬기를 타고 봉정암에 가려했으나, 날씨가 좋지않아 포기했다고 하는데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어 “옛말에 눈길을 걸을 때도 뒤따라 오는 사람들을 위해 어지럽게 걸어서는 안된다고 했다”며 “소위 대선 주자란 사람이 정도가 아닌 편법으로 산에 오르면 되겠느냐”며 웃음으로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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