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중심모임, ‘몸집 부풀리기’ 관심
한나라 중심모임, ‘몸집 부풀리기’ 관심
손학규 캠프 인사 대거 합류 눈길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4.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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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한나라당내 ‘李-朴 줄서기’를 지양하고 당내 중립을 표방하고 있는 한나라당 ‘당이 중심되는 모임(회장 맹형규 의원)’이 신입회원으로 원내, 외 인사를 대거 받아들이면서 사실상 ‘몸집 키우기’에 나서 향후 당내 경선 레이스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이 중심되는 모임’은 1일 염창동 중앙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을 중심으로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이뤄가겠다”며 “모임의 진정성과 그 취지에 동의하는 분들을 회원으로 새로 맞아 함께 활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당이 중심되는 모임’에 합류한 원내인사는 박진 서울시당 위원장과 정문헌, 신상진 의원, 원외 인사론 김경안 전북도당 위원장, 박종희 위원장, 신현태 위원장 등이다.
특히 이들중엔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지사 캠프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문헌 의원은 한나라당 경준위에서 손 전 지사의 대리인을 맡은 바 있으며 박종희 위원장과 신현태 위원장의 각각 손 전 지사의 비서실장과 직능특보을 역임했었다.
이로써 ‘당이 중심되는 모임’은 맹형규, 권영세, 임태희, 김성조, 박진, 장윤석, 나경원, 이주호, 김기현, 이명규, 정문헌, 신상진, 김정권 의원(이상 원내), 김성호, 김정기, 김태기, 김경안, 박종희, 서장은, 신현태, 오경훈, 심규철, 윤석용, 최거훈(이상 원외)으로 구성돼 외연이 눈에 띌 정도로 확장됐다.
맹형규 회장은 “앞으로도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을 회원으로 맞이할 것”이라며 “당내외 전문가를 중심으로 자문위를 구성, 당내 현안에 대한 논의의 깊이와 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맹 회장은 최근 ‘당이 중심되는 모임’이 당내 경선 여론조사 반영 비율과 관련 ‘관례대로 유효투표수의 20%를 기준으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힌 것이 사실상 박 전 대표측의 손을 들어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각 캠프에서 중심모임의 주장을 ‘아전 인수’격으로 해석해 문제가 됐을 뿐, 중심모임이 갖고 있는 소신엔 변함이 없다”고 역설했다.
맹 회장은 “최근 ‘중심 모임’ 진정성과 순수성을 폄훼해 우리의 활동을 마음대로 규정하는 발언들이 있어왔다”며 “우리는 우리의 의견이 어느 후보측에 유리하고 불리하냐가 아니라 당과 국민의 입장에서 어떠한 선택이 옳으냐만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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